(→두번째 대화) |
(→세번째 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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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 가지를 파는 것 같네. | 오늘은 세 가지를 파는 것 같네. | ||
에스텔이 뭘 좋아하려나... | 에스텔이 뭘 좋아하려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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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border:5px solid #3b3e4d; background: rgb(77,76,92); background: linear-gradient(0deg, rgba(77,76,92,0.8) 0%, rgba(36,45,49,0.8) 100%); border-radius:20px; color:white; box-shadow:5px 5px 5px rgba(69, 69, 69, 0.5); height:50px; width:300px; line-height:25px; display:flex; align-items:center;"> | |||
<div style="padding:5px; 20px;">피냐콜라다</div>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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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padding:5px; 20px;">드래곤프룻 주스</div>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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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border:5px solid #3b3e4d; background: rgb(77,76,92); background: linear-gradient(0deg, rgba(77,76,92,0.8) 0%, rgba(36,45,49,0.8) 100%); border-radius:20px; color:white; box-shadow:5px 5px 5px rgba(69, 69, 69, 0.5); height:50px; width:300px; line-height:25px; display:flex; align-items:center;"> | |||
<div style="padding:5px; 20px;">프룻 펀치</div> | |||
</div></div></div> | |||
<div class="mw-collapsible mw-collapsed" id="mw-customcollapsible-233"></div> | |||
피냐콜라다 두 잔을 고른다. 여름엔 역시 코코넛과 파인애플보다 상쾌한 건 없지. | 피냐콜라다 두 잔을 고른다. 여름엔 역시 코코넛과 파인애플보다 상쾌한 건 없지. | ||
에스텔의 자리로 돌아와 잔돈과 음료를 건넨다. | 에스텔의 자리로 돌아와 잔돈과 음료를 건넨다. |
2023년 10월 15일 (일) 18:36 판
소개
2023.08.25~2023.10.20까지 진행되었던 여름 이벤트다.
기존에는 플레이어가 게임 플레이로 포인트를 모으는 형식의 간단한 이벤트만 있었지만,
여름 이벤트는 특별히 캐릭터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이벤트가 출시되었다.
줄리엣, 에스텔, 두부, 엑스, 주노, 애셔 총 6명의 캐릭터와 4차례에 걸친 대화를 할 수 있다.
각 대화 사이에는 다음 스토리를 즐기기위한 퀘스트를 깨야하며 2023 여름이벤트때 출시된 스킨을 보유하고 있으면 퀘스트를 생략할 수 있다.
프롤로그
지잉... 지잉... 지잉...
침대 옆 협탁에 놓아둔 핸드폰에서 약하게 진동 소리가 들린다.
뒤적이며 더듬더듬 핸드폰을 찾다가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려 버렸다.
한숨을 쉬고 눈을 비비며 몸을 구부려 핸드폰을 집어든다.
홈 화면을 보니 벌써 오후 1시 반이다.
오랜 친구 줄리엣이 문자를 엄청 많이 보냈다. 고등학교 때 줄리엣이 프로 리그로 들어가기 전에는 정말 친했었는데, 지난 몇 년 동안은 별로 연락을 못했지.
이제 줄리엣은 올해의 떠오르는 루키가 되어 불타는 투지로 챔피언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마음이 무겁다... 벌써 몇 시간 전에 해변으로 가서 줄리엣과 프로스트파이어 팀을 만났어야 했는데.
코어 스트라이크 월드컵을 앞두고 휴식을 취하던 줄리엣은 친절하게 나를 초대해 주었다. 줄리엣과 다시 친분을 쌓고 어릴적 우상이었던 에스텔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내가 그렇지 뭐... 밤새 오메가 스트라이커스를 하느라 알람도 못 듣고 늦잠을 자버렸지 뭐야.
몇 시간 동안 프로스트파이어 팀 전체가 날 기다렸겠네!
아아, 정말 부끄러워!
줄리엣의 문자를 봤다.
침대 옆 협탁에 놓아둔 핸드폰에서 약하게 진동 소리가 들린다.
뒤적이며 더듬더듬 핸드폰을 찾다가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려 버렸다.
한숨을 쉬고 눈을 비비며 몸을 구부려 핸드폰을 집어든다.
홈 화면을 보니 벌써 오후 1시 반이다.
오랜 친구 줄리엣이 문자를 엄청 많이 보냈다. 고등학교 때 줄리엣이 프로 리그로 들어가기 전에는 정말 친했었는데, 지난 몇 년 동안은 별로 연락을 못했지.
이제 줄리엣은 올해의 떠오르는 루키가 되어 불타는 투지로 챔피언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마음이 무겁다... 벌써 몇 시간 전에 해변으로 가서 줄리엣과 프로스트파이어 팀을 만났어야 했는데.
코어 스트라이크 월드컵을 앞두고 휴식을 취하던 줄리엣은 친절하게 나를 초대해 주었다. 줄리엣과 다시 친분을 쌓고 어릴적 우상이었던 에스텔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내가 그렇지 뭐... 밤새 오메가 스트라이커스를 하느라 알람도 못 듣고 늦잠을 자버렸지 뭐야.
몇 시간 동안 프로스트파이어 팀 전체가 날 기다렸겠네!
아아, 정말 부끄러워!
줄리엣의 문자를 봤다.
줄리엣 | 9:30 | |
여어! 오늘 만날 생각에 너무 기대돼! 우린 11시에 해변의 메인 입구에 있을 거야!
|
줄리엣 | 11:10 | |
야아! 우린 여기 다 왔어! 아직 해변에 안 온 거야?
|
줄리엣 | 11:40 | |
(플레이어 이름), 우린 해안선으로 가고 있어. 두부가 튜브를 챙겨왔거든. 수영하고 싶대. 여기 오면 알려줘!
|
줄리엣 | 12:00 | |
일어났어? 아직 출발 안 했으면 배구공 좀 가져올래? 여기 배구장이 있는데 같이 배구하면 재밌을 것 같아!
|
줄리엣 | 12:30 | |
어디야? 11시에 해변에서 만나자고 했지? 괜찮은거야?
|
아... 얼른 준비해야겠다. 그전에 먼저 답장부터 하고.
사실대로 말한다
줄리엣! 정말 미안! 어젯밤 늦게 자느라 알람을 놓쳐서 늦잠을 잤어. 30분 안에 그리로 갈게!
|
거짓말한다.
어, 곧 도착해. 버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상상도 못할거야.
|
어떤 노인이 내 옆자리에 지갑을 놓고 내렸지 뭐야 그래서 경찰서에 지갑을 가져다주러 가야했는데, 커다란 오메가 에너지가 쇄도하는 바람에 핸드폰이 안터지는 거야... 나머지는 만나면 얘기해 줄게. 정말 정신 없었어.
|
문자를 보내고 준비를 시작했다. 일 분 정도 지나니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린다.
줄리엣 | ||
하하, 정말 너답다. (플레이어 이름)! 걱정 마. 아직 하루는 많이 남았으니까. 그저 얼른 무사히 오기나 해!
|
역시 줄리엣이야. 언제나 사람들의 좋은 면을 보지. 하나도 안 변했네.
줄리엣의 답장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짐을 다 챙긴 후에 문밖으로 나서며 다시 한번 마지막으로 짐을 확인한다.
수영복은 챙겼고.
타월도 챙겼고.
배구공도 챙겼고. 에스텔이랑 두부를 상대로 2대 2를 하고 싶어 하려나? 내가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좋아, 다 챙겼어. 이제 해변으로 가자!
서둘러 버스정류장에 가서 가까스로 1시 45분 버스를 잡았다. 자리를 잡고, 가방을 내려놓고, 이제 해변으로 떠난다.
프로 리그의 다른 스트라이커도 있으려나 궁금하네...
버스가 해변에 멈춰서고, 난 자리에서 일어나 문 옆에 서서 초조하게 문이 열리기를 기다린다.
벌써 오후 2시. 세 시간이나 늦었잖아! 줄리엣이 너무 화가 나진 않았으면 좋겠는데...
어색하려나? 마지막으로 만나거나 얘기했던 것도 벌써 몇 년이 지났는데... 정말 긴장되네!
버스가 멈추고 칙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자마자, 난 밖으로 서둘러 나왔다.
발걸음을 내딛자 따뜻한 햇볕이 느껴지고 멀리서 부드럽게 부딪히는 파도 소리가 들린다. 살랑거리는 바람에 실려 온 신선한 공기의 냄새도.
목가적인 풍경에 긴장감이 녹아내린다. 아텐의 해변은 정말이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라니까.
줄리엣의 답장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짐을 다 챙긴 후에 문밖으로 나서며 다시 한번 마지막으로 짐을 확인한다.
수영복은 챙겼고.
타월도 챙겼고.
배구공도 챙겼고. 에스텔이랑 두부를 상대로 2대 2를 하고 싶어 하려나? 내가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좋아, 다 챙겼어. 이제 해변으로 가자!
서둘러 버스정류장에 가서 가까스로 1시 45분 버스를 잡았다. 자리를 잡고, 가방을 내려놓고, 이제 해변으로 떠난다.
프로 리그의 다른 스트라이커도 있으려나 궁금하네...
버스가 해변에 멈춰서고, 난 자리에서 일어나 문 옆에 서서 초조하게 문이 열리기를 기다린다.
벌써 오후 2시. 세 시간이나 늦었잖아! 줄리엣이 너무 화가 나진 않았으면 좋겠는데...
어색하려나? 마지막으로 만나거나 얘기했던 것도 벌써 몇 년이 지났는데... 정말 긴장되네!
버스가 멈추고 칙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자마자, 난 밖으로 서둘러 나왔다.
발걸음을 내딛자 따뜻한 햇볕이 느껴지고 멀리서 부드럽게 부딪히는 파도 소리가 들린다. 살랑거리는 바람에 실려 온 신선한 공기의 냄새도.
목가적인 풍경에 긴장감이 녹아내린다. 아텐의 해변은 정말이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라니까.
해변을 따라 걸어가니 줄리엣, 에스텔, 두부가 멀리서 보인다.
아니, 그게 다가 아니잖아! 엑스, 애셔, 주노도 여기 있네!
맙소사, 리그의 반 정도가 다 여기 있는 것 같은데! 운이 좋다면 사인을 받을 수 있을지도...
줄리엣이 날 알아보고 뛰어오기 시작한다.
줄리엣
여어! (플레이어 이름)! 마침내 왔구나!
또 밤새 오메가 스트라이커스 게임하느라 늦잠 잔 거지?
또 밤새 오메가 스트라이커스 게임하느라 늦잠 잔 거지?
난 초조하게 웃으며 바닥을 바라본다.
어떻게 알았지?
바닥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날 와락 껴안는다.
고개를 돌려 위를 쳐다보니 내 얼굴에 비비대는 줄리엣의 얼굴이 느껴진다.
줄리엣의 포옹에 마음이 녹아내린다.
어떻게 알았지?
바닥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날 와락 껴안는다.
고개를 돌려 위를 쳐다보니 내 얼굴에 비비대는 줄리엣의 얼굴이 느껴진다.
줄리엣의 포옹에 마음이 녹아내린다.
줄리엣
맨날 기다리게 한다니까! 예전에 이웃 동네의 코어 스트라이크 경기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말이야.
줄리엣이 뒤로 물러서며 미소짓자 내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다.
줄리엣
적어도 이제 왔으니까 됐어. 아직 같이 놀 시간이 많이 남았잖아!
프로 리그 스트라이커들이 많이 와 있어. 다음 주에 시작될 월드컵 전에 쉬러 온 거지.
다들 정말 열심히 훈련했거든. 그냥 푹 쉴 곳이라면 모두들 여기를 제일 좋아해.
할 게 정말 많아! 수영해도 되고, 배구해도 되고,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되고, 그늘에서 쉬어도 되고, 근력 운동을 해도 되고. 심지어 인명구조원 수업을 받을 수도 있지!
언제 유용하게 쓰일지는 아무도 모르잖아.
아, 그래! 모닥불을 피워 바비큐할 거야. 그전에 모두와 인사하도록 해!
수줍어하지 말고. 다들 널 만나고 싶어 할 거야! 네 얘기는 다 해뒀거든!
프로 리그 스트라이커들이 많이 와 있어. 다음 주에 시작될 월드컵 전에 쉬러 온 거지.
다들 정말 열심히 훈련했거든. 그냥 푹 쉴 곳이라면 모두들 여기를 제일 좋아해.
할 게 정말 많아! 수영해도 되고, 배구해도 되고,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되고, 그늘에서 쉬어도 되고, 근력 운동을 해도 되고. 심지어 인명구조원 수업을 받을 수도 있지!
언제 유용하게 쓰일지는 아무도 모르잖아.
아, 그래! 모닥불을 피워 바비큐할 거야. 그전에 모두와 인사하도록 해!
수줍어하지 말고. 다들 널 만나고 싶어 할 거야! 네 얘기는 다 해뒀거든!
줄리엣의 말이 머릿속에서 뒤엉킨다. 머릿속엔 오로지 스타들 생각뿐이야.
내가 좋아하는 스트라이커도 있잖아! 오메가 스트라이커스에서는 내 친구들이라고!
말 그대로 꿈이 실현된 거야. 줄리엣 말대로 얘기를 나눠봐야지.
먼저 누구를 만나볼까?
내가 좋아하는 스트라이커도 있잖아! 오메가 스트라이커스에서는 내 친구들이라고!
말 그대로 꿈이 실현된 거야. 줄리엣 말대로 얘기를 나눠봐야지.
먼저 누구를 만나볼까?
줄리엣
첫번째 대화
줄리엣은 배구장에 먼저 도착해서 손을 흔들고 있다.
줄리엣
(플레이어 이름)! 공 좀 줄래?
배구공이 든 가방을 들고 배구장으로 뛰어간다.
가까이 가니 애셔와 엑스가 배구장의 반대편에서 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상대로 마주치고 싶지 않은 배구 듀오가 있다면, 바로 이 둘인데.
줄리엣에게 배구공이 든 가방을 건네준다.
줄리엣은 공을 꺼내서 공중으로 가볍게 던져본다.
상대로 마주치고 싶지 않은 배구 듀오가 있다면, 바로 이 둘인데.
줄리엣에게 배구공이 든 가방을 건네준다.
줄리엣은 공을 꺼내서 공중으로 가볍게 던져본다.
줄리엣
거짓말 안 하고, 네가 까먹고 안 가져올 거라고 생각하려던 참이었다니까!
있지... 너라면 언제든 믿을 수 있어, (플레이어 이름)
있지... 너라면 언제든 믿을 수 있어, (플레이어 이름)
얼굴이 달아오르는 게 느껴진다. 정신 차려!
웃으며 뭔가를 말하려고 하던 차에, 배구장을 가로질러 울리는 목소리에 말문이 막혔다.
웃으며 뭔가를 말하려고 하던 차에, 배구장을 가로질러 울리는 목소리에 말문이 막혔다.
엑스
줄리엣! 너희 팀원이야? 기다린 지 한... 여튼 세보진 않았지만 진짜 오래 기다렸다고. 이제 배구하는 거지?
이런... 내가 어딜 걸어들어온 거야...
아닐 거야... 아닐 거야... 나랑 같이할 거냐고 물을 리가...
줄리엣
(플레이어 이름), 우리 팀에 들어올래?
어릴 때 쉬는 시간에 코어스트라이크 했었잖아? 그거 같겠다.
우린 언제나 무적이었지!
어릴 때 쉬는 시간에 코어스트라이크 했었잖아? 그거 같겠다.
우린 언제나 무적이었지!
심장이 내려앉는다.
물론 그때 줄리엣은 무적이었지. 하지만 난? 절대 아니었어.
나더러 엑스와 애셔를 상대하라고?
둘 다 프로 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스트라이커잖아.
저기, 난 그저 게이머일 뿐인데...
줄리엣한테 뭐라고 얘기하지?
물론 그때 줄리엣은 무적이었지. 하지만 난? 절대 아니었어.
나더러 엑스와 애셔를 상대하라고?
둘 다 프로 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스트라이커잖아.
저기, 난 그저 게이머일 뿐인데...
줄리엣한테 뭐라고 얘기하지?
음... 좋은 생각같지 않은데...
내가 상대하기엔 약간 좀 강력한 상대 아냐?
무...물론이지! 상대할...수... 있지... 하하...
줄리엣
게다가, 그냥 재미로 하는 거니까!
그냥 재미로 한다고 해도 줄리엣이 최선을 다할 거라는 건 말하지 않아도 뻔히 알고 있다.
내가 정말 엑스와 애셔를 상대할 수 있을까?
내가 정말 엑스와 애셔를 상대할 수 있을까?
좋아, 이제 받아들일 시간이다. (플레이어 이름). 줄리엣을 실망시키지 마.
줄리엣을 보고 결의에 찬 표정으로 끄덕였다.
해보는 거야.
"진정한 실력을 보여주자!"
줄리엣
하하하! 멋진데!
두번째 대화
줄리엣
좋아, 너희들. 상대할 준비가 됐어.
애셔
시작하자!!
그럼 규칙을 체크해 보자. 방패는 써도 되는 건가?
그럼 규칙을 체크해 보자. 방패는 써도 되는 건가?
엑스
그럴 리가! 기술은 안 돼! 주먹만 써야지!
음... 줄리엣의 펀치는 예외야! 정확히 말하면 주먹이니까.
음... 줄리엣의 펀치는 예외야! 정확히 말하면 주먹이니까.
애셔
하하하, 좋아!
됐어. 그럼 너희 둘이 선취 서브를 맡아.
하지만 먼저... 누구 내기하고 싶은 사람?
됐어. 그럼 너희 둘이 선취 서브를 맡아.
하지만 먼저... 누구 내기하고 싶은 사람?
줄리엣
애셔, 너도 알겠지만 그건 좋은 생각이 아냐!
애셔
헤, 그래도 시도는 해볼 수 있잖아!
자, 그럼 시작하자!
자, 그럼 시작하자!
줄리엣
자, (플레이어 이름). 난 네트를 맡을게. 상대가 스파이크를 칠거거든.
서브는 어떻게 하는지 알지?
서브는 어떻게 하는지 알지?
안다고는 못 하겠는데.
어릴때 했던 기억이 가물가물 나긴 해.
줄리엣이 내게 공을 토스한다.
이런, 내가 무슨 일에 말려든 거지?
넌 할 수 있어,(플레이어 이름)!
공을 위로 몇 번 던져올려 감을 익힌다.
할 수 있어. 줄리엣을 실망시킬 순 없지.
줄리엣이 뒤를 돌아보며 미소와 함께 엄지를 치켜올린다.
난 침을 꿀꺽 삼키고 공을 위로 강하게 올려 친 후, 공중으로 점프하여 팔을 뒤로 보냈다가 온 힘을 다해 공을 쳐낸다.
좋아, 너희들. 상대할 준비가 됐어.
이런, 내가 무슨 일에 말려든 거지?
넌 할 수 있어,(플레이어 이름)!
공을 위로 몇 번 던져올려 감을 익힌다.
할 수 있어. 줄리엣을 실망시킬 순 없지.
줄리엣이 뒤를 돌아보며 미소와 함께 엄지를 치켜올린다.
난 침을 꿀꺽 삼키고 공을 위로 강하게 올려 친 후, 공중으로 점프하여 팔을 뒤로 보냈다가 온 힘을 다해 공을 쳐낸다.
좋아, 너희들. 상대할 준비가 됐어.
시작하자!!
그럼 규칙을 체크해 보자. 방패는 써도 되는 건가?
그럴 리가! 기술은 안 돼! 주먹만 써야지!
그럼 규칙을 체크해 보자. 방패는 써도 되는 건가?
그럴 리가! 기술은 안 돼! 주먹만 써야지!
(
애셔:음... 줄리엣의 펀치는 예외야! 정확히 말하면 주먹이니까. 애셔:하하하, 좋아! 애셔:됐어. 그럼 너희 둘이 선취 서브를 맡아. 애셔:하지만 먼저... 누구 내기하고 싶은 사람?
)->버그로 텍스트가 반복됨.
세번째 대화
마지막 대화
줄리엣
(플레이어 이름) 포커스 업!!
매치 포인트입니다!
거의 다 왔어요. 이제 마무리합시다!
매치 포인트입니다!
거의 다 왔어요. 이제 마무리합시다!
이건 너무 거칠다...
어쨋든 우리는 X와 애셔보다 20대 19로 앞서고 있습니다.
다음 점수를 획득하면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어쨋든 우리는 X와 애셔보다 20대 19로 앞서고 있습니다.
다음 점수를 획득하면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애셔
기운이 넘치네, 줄리엣!
그리고 네 친구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은데, 생각보다 훌륭하더라.
그리고 네 친구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은데, 생각보다 훌륭하더라.
엑스
확실히 미친 존경심...
하지만 우릴 무너뜨릴 순 없어!!
하지만 우릴 무너뜨릴 순 없어!!
저는... 말 그대로 프로 리그 챔피언이자 코어 스트라이크를 플레이하는 가장 힘든 골키퍼 중 한명을 이겼습니다.
줄리엣이 우리 팀에 있는데? 제가 줄리엣 앞에서 한 일 중 가장 인상적인 일이 될 거예요.
줄리엣이 우리 팀에 있는데? 제가 줄리엣 앞에서 한 일 중 가장 인상적인 일이 될 거예요.
줄리엣
좋아! 서브, (플레이어 이름).
실력을 보여주세요!
실력을 보여주세요!
줄리엣이 공을 넘깁니다.
심호흡을 하고 코트 중앙에 깔끔한 서브를 넣습니다.
하지만 애셔가 제자리를 잡고 X로 깔끔하게 세트했습니다!
심호흡을 하고 코트 중앙에 깔끔한 서브를 넣습니다.
하지만 애셔가 제자리를 잡고 X로 깔끔하게 세트했습니다!
애셔
모두 다 큰 소년!
엑스
X가 해줄게요!
팡!
X가 큰 안타를 쳐서 공을 우리 쪽 구석으로 똑바로 날려 보냅니다.
줄리엣이 코너로 쇄도하며 공을 잡아 우리 쪽 중앙 위로 높이 날려 보냅니다.
후속 조치를 취하기 위해 자세를 잡았지만 하늘을 올려다보니 태양의 밝은 빛이 시야를 가리고 있었습니다.
공이 전혀 보이지 않아요!
X가 큰 안타를 쳐서 공을 우리 쪽 구석으로 똑바로 날려 보냅니다.
줄리엣이 코너로 쇄도하며 공을 잡아 우리 쪽 중앙 위로 높이 날려 보냅니다.
후속 조치를 취하기 위해 자세를 잡았지만 하늘을 올려다보니 태양의 밝은 빛이 시야를 가리고 있었습니다.
공이 전혀 보이지 않아요!
줄리엣
지금!
줄리엣이 외치자 저는 눈을 감고 뛰어올라가 팔을 크게 휘둘렀습니다.
공이 내 손과 충돌할 때 만족스러운 '쾅'하는 소리가 느껴집니다.
내가 방금 맹목적으로 쳤나?!?
공이 내 손과 충돌할 때 만족스러운 '쾅'하는 소리가 느껴집니다.
내가 방금 맹목적으로 쳤나?!?
줄리엣
예! 저희는 이런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애셔
거짓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두 눈을 감고 연주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존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고 싶지 않은 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지고 싶지 않은 건 확실합니다!
애셔는 내 안타를 쉽게 가로채고 X를 위해 아름답게 세팅합니다.
오, 이런... 이건 정말 대단한 쇼가 될 것 같네요.
오, 이런... 이건 정말 대단한 쇼가 될 것 같네요.
엑스
들으셨나요?
저 소리...
엑스 열차가 온다!!
저 소리...
엑스 열차가 온다!!
팡!!
세상에... 제 인생에서 이렇게 강력한 히트곡은 처음이에요.
X가 초음속처럼 느껴지는 속도로 공을 날려 보내면 말 그대로 공의 이음새가 찢어집니다.
물론 이걸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기다림은 공...
팡!!
공이 내 얼굴에 강하게 부딪히는 느낌이 듭니다.
믿기지 않아... 우리가 엑스와 애셔를 상대로 앞서고 있잖아.
줄리엣을 위한 완벽한 세트처럼 떠 있습니다.
세상에... 제 인생에서 이렇게 강력한 히트곡은 처음이에요.
X가 초음속처럼 느껴지는 속도로 공을 날려 보내면 말 그대로 공의 이음새가 찢어집니다.
물론 이걸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기다림은 공...
팡!!
공이 내 얼굴에 강하게 부딪히는 느낌이 듭니다.
믿기지 않아... 우리가 엑스와 애셔를 상대로 앞서고 있잖아.
줄리엣을 위한 완벽한 세트처럼 떠 있습니다.
줄리엣
좋아요! 딱 필요한 거였어요! 가자 (플레이어 이름)!
시야가 흐릿해지기 시작했지만 줄리엣이 공중으로 높이 뛰어오르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그녀는 팔을 뒤로 젖히고 제가 본 것 중 가장 강력한 주먹을 날렸습니다.
공이 스스로 완전히 움푹 들어가...
POP!
불이 폭발하면서 공 조각이 사방으로 날아갑니다!
그 순간 저는 바닥에 쓰러져 기절했습니다.
...
그녀는 팔을 뒤로 젖히고 제가 본 것 중 가장 강력한 주먹을 날렸습니다.
공이 스스로 완전히 움푹 들어가...
POP!
불이 폭발하면서 공 조각이 사방으로 날아갑니다!
그 순간 저는 바닥에 쓰러져 기절했습니다.
...
줄리엣
(플레이어 이름)! 세상에, (플레이어 이름)!!
괜찮아? 너무 거친 플레이였지...
괜찮아? 너무 거친 플레이였지...
정신을 차리려고 애를 쓰자 입에서 낮은 신음이 흘러나온다.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애셔
너희들은 실격이야! 우리가 이겼어.
(플레이어 이름), 괜찮아서 다행이지만, 공을 터트리면 지는 거야.
규칙이 그래.
(플레이어 이름), 괜찮아서 다행이지만, 공을 터트리면 지는 거야.
규칙이 그래.
줄리엣
그럴 리가! 그런 규칙으로 경기한 적은 없어.
그런 규칙대로라면 엑스는 내가 본 경기에서 전부 졌을 거야...
엑스가 한 경기에서 공을 세 개나 터트리는 걸 봤다고! 농담이 아냐!
그런 규칙대로라면 엑스는 내가 본 경기에서 전부 졌을 거야...
엑스가 한 경기에서 공을 세 개나 터트리는 걸 봤다고! 농담이 아냐!
엑스
누가 이기든 상관없어.
정말 신난다!!
또 하자! 이번에는 같은 팀 하자, (플레이어 이름). 타격 실력이 제법인데!
정말 신난다!!
또 하자! 이번에는 같은 팀 하자, (플레이어 이름). 타격 실력이 제법인데!
줄리엣은 내 이마에 손을 댄다. 공이 부딪힌 자리에 거위알만한 혹을 만져보면서.
*아야!! 별이 보여... 도와줘... 줄리엣...*
우리가... 이긴 거야?
난... 난 괜찮아! 이 경기를 끝내자.
줄리엣
이런! 물론이지, (플레이어 이름). 여기. 내 등에 업혀. 지금 바로 뇌진탕 검사를 받아야겠어!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줄리엣의 어깨 위로 내 팔을 얹는다. 줄리엣은 날 일으켜 구급 텐트로 데려가기 시작한다.
이런... 다시 기절할 것 같다.
이런 상황을 부끄러워해야 하는 걸까, 아니면 자랑스러워해야 하는 걸까,.. 깨어나면 줄리엣한테 물어봐야겠다.
이런... 다시 기절할 것 같다.
이런 상황을 부끄러워해야 하는 걸까, 아니면 자랑스러워해야 하는 걸까,.. 깨어나면 줄리엣한테 물어봐야겠다.
에스텔
첫번째 대화
정말 긴 하루였어... 피곤하긴 하지만 진정한 재미는 아직 시작조차 되지 않았다! 이따 저녘때 모닥불에서의 시간을 위해 에너지를 아껴둬야지. 해변을 둘러보니 저기 안락의자가 비치된 구역이 보인다. 의자에 앉아 낮잠을 잘 생각으로 의자 구역으로 걸어간다. 주인 없는 의자는 하나뿐이네. 그렇담 더 생각할 것도 없지. 나는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잠으로 빠져든다. 잠에 빠지려고 할 무렵, 뭔가가 나를 흔들어 깨운다! 에스텔:정말이야? 에스텔:내 의자를 그렇게 쉽게 차지할 셈이야? 눈을 게슴츠레 뜨고 보니 내 위에 서 있는 건 다름 아닌 내 어릴적 영웅 에스텔이다! 아마 꿈일 거라 생각하고는 다시 잠으로 빠져들려는 찰나. 에스텔:진심이야? 에스텔:내가 방금 한 말 못들었어? 좋아... 이번에는 내 상상이 아니라 진짜 에스텔인 것 같네. 잠깐만... 진짜 에스텔이라고. 에스텔은 프로스트 파이어팀 주장이고, 역대 프로 리그 챔피언 중 아마 가장 유명한 선수이자, 전 세계에서 알아주는 패션 아이콘이잖아! 그 에스텔이 내 옆에 서 있다고?! 난 충격을 받아 바로 의자에서 일어났다. >미...미안, 에스텔. 자리를 비켜줄게...
미...미안, 에스텔. 자리를 비켜줄게...
에...에스텔! 미안한데... 이게 네 의자라는 걸 어떻게 알지?
*알아들을 수 없게 중얼거린다*
에스텔:좋아. 누굴 상대하고 있는 지 아는 것 같군. 에스텔이랑 말하고 있다니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줄리엣이랑 나는 에스텔이 참가한 프로 리그 경기는 모두 보곤 했다. 줄리엣이 에스텔과 온종일 어울릴 수 있다는 생각만 해도 현실 같지가 않다. 게다가, 와우, 상상했던 것보다 실제로 만나니 더 아름답잖아! 코어스트라이크에서 은퇴했을 때 모델이 됐던 것도 놀라운 일이 아냐! 하지만 잠깐... 내 이름을 물어봤잖아. "저... 전 (플레이어 이름)입니다. 줄리엣의 오랜 친구죠. 이렇게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두번째 대화
방금 에스텔한테 내 소개를 했어... 지금 진짜 말 그대로 온몸이 떨린다... 에스텔:아, 루키의 친구가 마침내 등장하셨군! 우릴 바람맞힐 줄 알았는데. 에스텔:줄리엣을 찾고 있는 거야? 아까 배구장에서 본 것 같은데. 이런 기회가 또 언제 올지 알겠어... 에스텔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야 해!
"아, 줄리엣? 응, 좀 이따 가서 볼거야. 하지만 지금은 여기 있으려고."
"아, 그래. 사실 지금 잠깐 쉬면서 독서나 할까 하고 있었어."
*알아들을 수 없게 중얼거린다*
맙소사, (플레이어 이름).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이야?! 에스텔: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같이 있으려거든 최소한 도움이 되는 일이라도 해봐. 에스텔:정말 힘든 시즌이었거든. 이렇게 쉴 기회도 정말 오랫만이고. 에스텔:주말에 쉬려고 했는데 너무 덥고 햇볕에 눈이 따가워. 에스텔:파라솔좀 가져오는 게 어때? 줄리엣이 저기 가방에 가져온 것 같던데. 에스텔:얼른 가봐, 루키. 더위때문인지 에스텔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얼굴이 달아오른다. 아마도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면 에스텔이 날 쫓아내지 않을지도 몰라! 아니면... 왜 생판 모르는 사람이랑 이렇게 대화를 하겠어. 내가 아무리 줄리엣의 친구라지만... 난 에스텔에게서 눈을 떼고 저기 떨어진 곳에 줄리엣이 남긴 물건 더미로 달려간다. 파라솔을 찾아, 물건을 뒤져본다. 이렇게 쌓아두다니, 정말 줄리엣답다니까. 어렸을 때도 줄리엣은 코어스트라이크 경기장 옆에 항상 장비가방을 흩어두곤 했었지. 경기에 나가고 싶어 들뜬 나머지 머릿속에 다른 생각이라곤 없었으니까. 잠시 뒤져보다 분해된 파라솔 가방을 찾았다. 가방을 가지고는 에스텔에게 달려간다. 에스텔:그래, 찾았어? 에스텔:내 의자 위에 파라솔을 펼쳐줄래? 오늘 정말 덥다. 그렇게 말하며 에스텔이 손부채를 부친다. 아마 내가 자기 팬이라는 건 알텐데, 그러면서 손부채를 부치다니... 무슨 신호라도 보내는 건가? 아니면 내가 너무 과대 해석하는 건가? 상관없지. 에스텔이 편안하게 쉬는 걸 내 의무로 삼겠어! 가방에서 파라솔을 꺼낸다. 지금까지 만들었던 파라솔보다 훨씬 복잡한 것 같은데... 모래 위에 부품을 흩어놓고 어떻게 만들지 생각해본다. 우주선이야, 뭐야? 에스텔은 이 모습을 지켜보더니 내가 혼란에 빠진 걸 알아차린다. 에스텔:괜찮아, 루키?
당당하게 행동하며 장황히 설명한다.
당당하게 행동하며 간단히 설명한다.
솔직하게 어떻게 만들지 전혀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래, 물론이지! 그냥 파라솔을 조립하는 중이야. 이건 여기로, 저건 저기로 가서 이렇게 연결하면 될 것 같은데... 잠깐... 그게 아니고..." "아! 이건 이렇게 하면... 아니네... 이것도 아니고..." 에스텔은 한숨을 쉬더니 의자에서 일어난다. 이리로 다가오더니 내가 펼쳐놓은 난장판을 쳐다본다. 에스텔:분명히 모든 부품을 가져온 거지? 에스텔:전에 줄리엣이 이 파라솔 쓰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중요한 부품 하나가 빠진 것 같은데. 에스텔:다음에는 좀 더 꼼꼼히 살펴보도록 해. 난 내 앞에 펼쳐진 난장판을 쳐다본다. 아, 그렇지! 어떻게 그걸 빠트릴 수가 있지? 파라솔 전체를 지탱하는 중심 기둥이 없잖아. "금방 돌아올게요, 에스텔." 내가 빠진 부품을 찾으러 뛰어가는 사이 에스텔이 미소짓는다. 줄리엣이 남겨둔 더미를 뒤지다 큰 막대기를 발견한다. 난 막대기를 집어서는 서둘러 돌아와 파라솔 조립을 완성한다. 다 조립하고 나니 꽤 튼튼해 보이네. 에스텔:흠. 좋은데. 에스텔:잘했어, 루키. 에스텔:파라솔을 살짝 돌려볼래? 태양이 저리로 옮겨간 것 같은데. 난 에스텔의 지시에 따라 파라솔의 위치를 빠르게 옮긴다. 에스텔은 뭔가 의도를 가지고 의자 위에 눕는다. 에스텔은 의도를 가지고 모든 행동을 하니까. 순간을 정말로 즐기는 듯하더니, 뭔가가 거슬리는 듯하다. 에스텔:이건 완벽해. 에스텔:거의 완벽해. 에스텔:하지만... 이런... 내가 뭔가 잘못했나? 아니면 무슨 뜻이지...
세번째 대화
에스텔의 말이 내 귓가를 맴돈다. 거의 완벽해. 하지만... 목구멍이 바짝 마른다. 이제 내가 가줬으면 완벽하겠다는 말을 하려는 건가? 긴장감에 죽겠네. 에스텔:해변에 왔으면 뭔가 시원한 걸 마시면 딱 좋을 것 같은데. 에스텔:안 그래, (플레이어 이름)? "아... 그래요, 물론이죠, 에스텔! 이런 해변에서는 꼭 마실 게 있어야죠!" 에스텔의 입꼬리가 올라가 미소를 짓는다. 내가 가버렸으면 하지 않는다니 정말 다행이야! 에스텔이 말을 계속하자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점차 사라진다. 에스텔:안타깝게도 지금 마실만한게 없어서 말이야. 에스텔:저기 가게에 가서 열대음료좀 사오지 않겠어? 에스텔은 보드워크 구석에 있는 작은 카트를 가리킨다. 에스텔:저기 음료가 맛있다고 하던데. 에스텔:자, 이걸로 네 것도 같이 사오는게 어때? 에스텔은 돈을 건넸고 난 음료 카트로 발걸음을 옮긴다. 잠깐만... 돈을 이렇게나 많이 주다니... 이거라면 음료를 20잔은 살 수 있겠는데. 음료수가 얼마인지 알긴 하는 걸까? 음료 카트로 가서 메뉴를 살펴본다. 오늘은 세 가지를 파는 것 같네. 에스텔이 뭘 좋아하려나...
피냐콜라다
드래곤프룻 주스
프룻 펀치
피냐콜라다 두 잔을 고른다. 여름엔 역시 코코넛과 파인애플보다 상쾌한 건 없지. 에스텔의 자리로 돌아와 잔돈과 음료를 건넨다. 에스텔:흠... 피냐콜라다라. 에스텔:평범한 선택이지만, 괜찮군. 에스텔이 한 입 마셔본다. 눈이 번쩍 뜨이네. 몇 입 더 마신다. "음료가 입에 맞나요, 에스텔?" 에스텔:잘했어, 루키. 에스텔: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맛있네. 에스텔:아... 이렇게 더운 날에 이런 시원함이란. 에스텔:이런 게 바로 휴가지. 에스텔은 만족스러운 한숨을 쉬며 의자에 눕는다. 난 에스텔의 의자 옆에 타월을 깔고 앉았다. 에스텔은 무슨 말을 하려다 만 것처럼 날 쳐다보더니, 음료를 한입 마시고는 입을 다문다. 에스텔이 나랑 어울리는 걸 좋아하나? 아직도 내가 이 상황을 망칠까봐 초조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발전한 거지! 에스텔:아, (플레이어 이름). 에스텔:하나 더 해줬으면 싶은 게 있는데. 에스텔:그러고나면 정말로 편할 것 같아.
마지막 대화
이럴수가... 에스텔이 내 존재를 견디는 것뿐만 아니라, 진짜로 즐기는 것 같잖아! 에스텔을 편하게 해줄 수만 있다면 뭐든 하겠어. 에스텔:난 피부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피부가 타서 그게 수포로 돌아가는 건 정말 싫거든. 에스텔:게다가 피부가 타버리면 타이트한 코어스트라이크 슈트를 입고 벗는 것도 힘들거고. 에스텔:좀 도와주지 않겠어? 내 손이 안닿는 부분이 몇 군데 있거든. 온몸의 피가 갑자기 머리로 솟는 것 같다. 손바닥에 갑자기 땀이 나고. *두근두근* 심장이 고동친다. *두근두근* 내가... 에스텔을 만진다고? 지금 무슨 상상의 세계가 펼쳐지는 거지? 에스텔:어쩔래, (플레이어 이름)? 에스텔이 내게서 얼굴을 돌리고 어깨 뒤를 바라본다.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 >덥석 요청을 받아들인다. >정중하게 요청을 받아들인다. >알아들을 수 없게 중얼거린다. "물론이죠, 에스텔. 필요한 게 있으면 뭐든 말씀하세요. 에스텔:그럼 뭘 기다리고 있어? 등이 타는 건 싫단 말이야. 내 손에 선크림을 짠 뒤, 에스텔의 뒤로 앉는다. 천천히 에스텔의 등에 손을 대자 에스텔의 몸이 살짝 떨린다. 선크림이 차가웠나보다. 원을 그리며 선크림을 꼼꼼하게, 천천히 바른다. 에스텔이 가끔씩 피식 웃는다. 간지럼을 타나 보다. 에스텔의 등을 위아래로 훑어본다. 다 바른 것 같군. "됐어요, 이제 다 발랐어요, 에스텔!" 에스텔:고마워. 에스텔:아, (플레이어 이름). 괜찮니? 꼭 일사병 걸린 사람같은데. 좀 멍한 느낌이 들긴 하네요. 에스텔을 위해 이것저것하느라 태양 아래에서 시간을 오래 보냈지. 몸 좀 식혀야겠다... "응, 괜찮아요. 잠깐 쉬면서 먹을 것좀 가져와야겠네요. 금방 돌아올게요!" 에스텔:그래, 몸조심해. 나는 보드워크로 걸어가서 차가운 물과 샌드위치를 산다. 지금까지 정말 대단한 날이었지만, 이제 시작인 것같은 느낌이다. 30분쯤 흘렀을까, 나는 다시 에스텔에게로 발걸음을 옮긴다. 가까이 다가가자 내가 두었던 타월은 온데간데없고, 에스텔 옆에는 빈 의자가 놓여있다! 에스텔:잘 돌아왔어, (플레이어 이름). 에스텔:빈 의자가 있길래 널 위해 놓아두었지. 에스텔:네 덕분에 하루가 정말 편했으니 우리 둘이 함께 쉬면 좋을 것 같아. 좋아... 이제 더는 못 믿겠어. 이건 분명 꿈일거야. 에스텔이 나랑 같이 쉬고 싶어 한다고? 나는 의자에 누워 그동안 읽으려했던 에스텔의 회고록을 꺼내들었다. 에스텔이 지켜보더니 미소짓는다. 에스텔:좋은 책이네. 에스텔:취향 좋은걸, (플레이어 이름). 나는 킥킥웃으며 책장을 펼친다. 줄리엣한테 지금 있었던 일을 말해줄 때까지만 기다리라고...
두부
첫번째 대화
오랜 친구 두부가 해변에 있는 모습이 보인다. 두부는 프로스트 파이어팀의 든든한 보호자다. 이번 시즌 그 어떤 골키퍼보다 더 많은 골을 막아냈지! 두부와 난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다. 한참 전 줄리엣이 보통 크기의 햄스터였던 두부를 처음으로 발견했을 때가 기억난다. 오늘의 귀여운 거인으로 자라나는 두부를 지켜보는 건 참 대단했지. 좀 더 자세히 보니 뭔가가 이상하다. 두부가 불안해하는 것 같은데... 물을 무서워하는 것처럼. 물가에 가만히 서서 파도가 다가오면 덤벙거리며 뒤로 물러선다. 하지만 동시에 파도를 지나 수영하는 친구들을 애처롭게 쳐다본다. 수영은 하고 싶은데 용기가 안 나는 걸까? 이런 모습의 두부는 본 적이 없는데. 항상 용기가 충만하고, 그 어떤 어려운 도전이나 상대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 녀석인데. 두부에게로 다가갔지만 날 알아채지 못한 듯하다. >여, 두부! 너 괜찮니? 두부:두... 두부... 두부 두부.("어... 안녕. (플레이어 이름). 무슨 일이야?라고 하는 것 같다. 두부와 얘기하는 사이 파도가 다가와 두부의 발을 적신다. 두부는 놀라서 소리를 지르고는 공중으로 점프하더니, 뒤로 물러서며 겁에 질린 곰처럼 날 껴안는다. 떨고 있는 두부의 포옹에 숨이 막히지만, 두부가 물을 무서워한다는 건 바로 알 수 있다. >두부... 두부 두부, 두부! >*두부의 어깨를 살짝 건드려 날 알아보게 한다*
두번째 대화
가까스로 두부의 품에서 빠져나오자, 찡그린 얼굴로 "두부"를 중얼거리며 바다를 응시하는 두부가 보인다. 생각해 보니, 자라면서 나랑 줄리엣과 함께 수영장이나 해변에서 수영하던 두부의 모습은 기억에 없다. 수영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는 것 같네. 좀 가르쳐주면 어떨까? >수영하는 법 가르쳐줄까? 두부, 두부 두부 두부? *물을 가리키더니 수영하는 시늉을 보여준다.* 두부:두부? 두부 두부 두부! 두우우우우부우우우!!("정말? 가르쳐주겠다고? 농담 아니지!!"라고 하는 것 같다") 난 미소 지으며 바다로 한 발짝 내디뎠다. 딱 발목만큼만. 두부:두부!! 두부, 두부, 두부우우! 두부의 눈이 커지며 두부가 날 걱정하고 있다는 게 보인다. 난 계속 미소를 지으며 몇 발짝 더 바다로 들어갔고, 이제 무릎까지 물이 닿는다. 두부:두부!! 두부!! 두우우부!! 두부가 말 그대로 놀라 자빠지려고 한다. 손을 위아래로 흔들며 호들갑스럽게 내게 소리친다. 두부가 애셔의 인명구조원 탑을 바라본다. 불쌍한 녀석, 내가 익사할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난 계속 바다로 들어가며 이제 물이 허리까지 온다. 바닷물은 차갑지만 이렇게 더운 여름날이라 정말 상쾌하다. 두부:두부! 두부 두부 두부 두부 두부! 두부가 긴장해 기절할 것 같은 모습이라 난 다시 해변으로 걸어오기 시작했다. 내가 물 밖으로 나오자 두부가 즉시 안심하는 것 같다. "자, 이제 네 차례야! 이제 들어가자!" 난 두부의 손을 잡고 바다 쪽으로 뒷걸음친다. 두부가 한 발짝씩 좁은 걸음을 내디딘다. 파도가 두부의 발을 적시자 두부가 살짝 몸을 떤다. "무서워하지 마. 할 수 있어!" 우린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서서히 바닷물이 두부의 발목까지, 그리고 무릎까지, 그리고는 허리까지 닿는다. >봐, 두부! 되잖아! 두부:두... 두부!!("즈... 즐거워!")라는 것 같다. 수영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적어도 이제 시작이다. >두부!! 두부, 두부! >*두부에게 수영이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격려의 웃음*
세번째 대화
작열하는 태양과 시원한 바다의 상쾌함은 여름의 완벽한 조합이지만, 불쌍한 두부는 물 공포증때문에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다. 두부는 허리 깊이의 물에서 막대기처럼 뻣뻣하게 서서, 아마 이제 뭘 하게 될지 걱정이 태산일 거다. 그렇더라도, 해변에서 저 멀리 떨어져 수영을 즐기는 무리를 때때로 응시할 거다. 그 마음 알아, 두부야... 공포증을 이기고 즐기고 싶은 거지. 그렇지만 먼저 두부에게 수영하는 법부터 가르쳐야겠다. 내가 어렸을 때 어떻게 수영을 처음 배웠는지 기억해 보자. 어떤 걸 먼저 배웠더라? 그거 먼저 두부한테 보여주는 게 좋겠다. 생각에 잠겨있던 나는 갑자기 걱정스런 두부의 목소리에 정신이 든다. 두부:두... 두부!! 두부의 눈이 커진다. 꼭 등골이 서늘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 두부가 물속으로 손을 넣기 시작한다. 꼭 다리에서 뭔가를 떼어내는 것 같다. 가슴이 철렁한다. 이런! 두부가 상어한테 공격을 당했나? 두부:두부! 두부! 두부! >걱정하지 마, 내가 있잖아! 괜찮을 거야. >두부! 두부 두부 두부! >*서둘러서 두부를 해안가로 밀어낸다.* 두부:두부!! 두부!!("얼른 다리에서 떼어내 줘!! 엄청 미끈거려!!"라고 하는 것 같다) 노력 끝에 결국 두부를 해안으로 데려올 수 있었다. 물에서 나오는 내내 두부는 정신없이 소리를 질러댔다. 난 즉시 상어에게 공격받은 건지 두부를 살펴봤지만, 다행히도 전혀 다른 일이 일어난 거였다. 두부의 다리에 엉킨 건 다름 아닌 미역이었다. 가엾은 녀석은 자기가 바다 괴물한테 공격받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떠다니던 미역에 걸린 것뿐이었다. 두부:두부!! 두부!! 두...부? 걱정어린 외침은 사그라들고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자기 다리를 바라보는 두부. 미역이 뭔지는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 같지만, 적어도 상어가 아니라는 건 아는 듯하다. >아, 두부야. 이거 그냥 미역이야! "국에 항상 들어가 있는 거잖아! 네가 먹는 거!" 두부:두부? 두부...("아, 정말? 아... 정말 부끄러워...") "나도 알아. 새로운 건 무서울 수도 있지, 두부. 하지만 용기를 내! 네가 결심만 한다면 뭐든 할 수 있어! 두부:흠... 두부. 두부 두부. 두부의 태도가 완전히 바뀐 것 같다. 자신의 공포에 맞설 준비가 된 것처럼. 얼굴에 자신감이 보인다. 두부가 가슴을 활짝 펴고 바다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간다. 단지 몇 분 전 소심하게 걸어갔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태도로, 결의에 차 있다. 이크. 바다로 걸어 들어가는 두부를 보다 보니, 두부의 털에 갑각류와 불가사리가 붙은 게 보인다. 복슬복슬한 털에 붙어 있기를 좋아하나 보다. 저건 그냥 못 본 척 해야겠다... 두부가 다시 겁낼 수도 있으니까. 난 두부를 따라 물속으로 들어간다. "잘했어, 두부! 이번에는 꼭 수영해 보자!" 우린 힘겹게 발걸음을 내디디며 허리 높이의 물로 향했고, 잠시 아무 말 없이 앉았다. 그때, 두부가 날 보더니 수영하는 흉내를 낸다. 두부:두부. 두부. 좋아! 내 격려의 말이 효과가 있었나 보네! 두부가 수영을 배울 준비가 되다니!! 좋아, 하지만 이제 전에 했던 생각을 다시 해볼 때야. 이제 내가 어떻게 수영을 배웠었는지 기억해 내야 해! >두부. 두부, 두부 두부. >*두부에게 무서워할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마지막 대화
난 두부와 함께 투명하고 푸른 물로 천천히 걸어간다. 맑고 화창한 날씨다. 머리 위로는 갈매기들의 소리가 들린다. 두부는 수영을 배울 용기를 냈고, 나한테서 배우고자 한다. 난 수년 전 내가 어떻게 수영을 배웠는 지를 기억해 내려고 하고... 내가 어렸을 때 제일 먼저 배웠던 영법이 뭐더라? >자유형 아, 그래! 자유형을 먼저 배웠었지! 난 두부에게 기본적인 동작들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등을 보이고 누워 한쪽 팔식 물을 가르며 천천히 움직인다. >배영 >접영 두부는 집중해서 쳐다본 후 따라해보지만, 연습은 금세 머리를 물 위로 유지하려는 몸부림으로 변해버린다. 어디로든 이동하는 대신 두부는 그저 가라앉아 버린다. 생각보다 좀 힘들 수도 있겠는데... 두부:두부!! 두부!! 난 두부에게로 다가가 두부를 일으켜 세운다. 두부만한 큰 녀석을 일으켜 세우기란 쉽지 않았지만. 잠깐 물에 빠질뻔한 공포에도 불구하고, 두부는 잘하고 있는 것 같고 계속 내가 가르쳐주기를 원하고 있다. 흠... 두부를 가르치려고 했지만 뭔가가 빠진 것 같아. 내가 처음에 배웠던 게 정말 이런건가? 아, 잠깐!! 맞아, 개헤엄을 먼저 가르쳤어야하지. 어떻게 이런걸 까먹을 수가 있지? 난 물속으로 몸을 담그고, 팔은 아래로, 다리는 뒤로 놓는다. 팔로는 살살 노를 저으며 다리로는 살살 발장구를 치며, 물속에서 천천히 움직인다. 두부:두우우우부! 두부는 날 따라해본다. 놀랍게도, 두부의 움직임이 너무 자연스러워! "두부!! 정말 잘하고 있어!!" 두부:두부!! 두부, 두부우우! 두부는 행복하게 얕은 곳에서 물장구를 치고 있다. 몇분 후, 두부가 감을 확실히 잡은 것 같다. 줄리엣:이야! 대단해!! 두부, 너 수영하고 있잖아! 그건 언제 배운거야? 줄리엣이 해변에 서서 신나게 그 모습을 바라본다. 두부는 활짝 웃으며 줄리엣을 바라본다. 정말 자랑스러워하는 게 느껴진다. 줄리엣:아우! (플레이어 이름), 네가 가르쳐준거야? 줄리엣:정말 잘했어. 두부가 용기를 내 물에 들어갈 수 있도록 내가 몇 년을 노력해 왔는데. 정말 너랑 두부랑은 특별한 뭔가가 있다니까.. 줄리엣:우리가 어렸을 때처럼! 넌 항상 새로운 걸 해보라고 우리의 등을 떠밀었지! 줄리엣이 가까이 다가가자 내 얼굴이 붉어진다. >이렇게 셋이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좋아. 줄리엣:정말 예전으로 돌아간 것같은 기분이야. 줄리엣:예전이 그리워. 셋이 훨씬 더 자주 어울려 놀면 좋겠다. 그때였다. 등 뒤에서 뭔가가 나에게 달려든다. 축축하게 젖은 털과 웃음... 뒤돌아보니 두부가 나를 활짝 안아준다. 가슴이 따뜻해지며 나도 이 털보를 안아준다. 두부:두부! 두부! 줄리엣이 다가와 우리를 꼭 안아준다. 아, 이런... 또 심장이 내려앉네. 잠시 후, 갑자기 두부가 팔을 치우며 우리의 포옹은 끝이 났다. 두부:두부! 두우우부우우! 두부는 물속으로 점프하며 줄리엣이 그 뒤를 따라간다. 둘은 바다에서 물장구를 쳐대며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두부가 해변으로 몸을 돌리고, 내게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엄지를 치켜든다. >물론이지! 두부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거야. >하하하! 쉽진 않겠지만...
주노
첫번째 대화
난 모래사장에 앉아 해변에서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정말 아름다운 날이지만, 강렬한 태양 빛에 몸이 뜨거워진다. 얼굴을 타고 땀이 흘러내리네. 땀을 닦아내도 시원한 느낌이 없다. 와, 정말 엄청나게 더운 날이다... 뭐 좀 시원한 거 없을까... 잠시 생각해 보니, 뭔가가 생각난다. 아, 그래!! 보드워크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었잖아. 주문할 수 있는 카운터만 있는 작은 가게긴 하지만, 분명 다양한 맛이 있을 것 같다. 지갑을 살펴보니... 한두 스쿱정도 살 돈은 있는 것 같아. 난 일어나서 아이스크림 가게로 향한다. 놀랍게도, 카운터 앞에 주노가 서 있잖아! 주노는 SSR팀의 생기발랄한 마스코트다. 올해 프로 리그에서 주노의 플레이는 차원이 다르다. 블롭 친구들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들이 주노를 출전 금지시키려 한다는 소문도 들엇다! 주노는 평소에 행복해 보이는데, 오늘은 슬퍼 보인다. 머리를 아래로 숙인 채 땅을 응시하고 있는 것 같다. 주노의 손에 빈 아이스크림콘이 보인다. 주노의 발 언저리에는 아이스크림 스쿱이 떨어져 있다. >어... 안녕! 아이스크림 사려고 줄 서 있는 거야? >*웃음* 이런... 아이스크림을 떨어트린 거야? >아이고... 무슨 일이야? 주노:아니, 줄 서 있는 거 아냐... 이미 애셔가 아이스크림 사 먹으라고 준 돈은 다 썻는데... *훌쩍* 주노가 눈물을 머금고 날 쳐다본다. 내 마음이 녹아내린다. 주노가 왜 SSR의 마스코트인지 알 것 같아... 우리 뒤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날씨가 이렇게 더우니 모두들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려고 하는 거지. 하지만 주노가 카운터를 막고 있잖아.
"이리 와, 주노. 애기 좀 하자."
주노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부드럽게 주노를 안내한다. 빠르게 줄이 생겨나고 사람들이 너도나도 아이스크림을 주문한다. 난 주노에게로 다시 관심을 돌린다. 정말 풀 죽어 있잖아... 왠지 무슨 수를 써서든 주노를 보호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두번째 대화
두번째 이야기
"들어봐, 주노! 내가 아이스크림을 사주면 어떨까?" "아이스크림을 두 개 사 먹으려고 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나 하나 먹고 너도 하나 주면 좋을 것 같아!" 차마 말을 끝내기도 전에, 주노가 신나게 생기를 차리고 귀여운 눈으로 날 올려다본다. 아, 더는 못하겠어... 주노가 원하는 건 뭐든 해줘야지!! 경기마다 매번 애셔도 이런 기분이 들겠지... 저 얼굴을 보고 누가 거절할 수가 있겠어? 주노:저... 정말?! 그러면 정말 좋겠다! 주노:아, 나도 그러고 싶긴 한데... 주노:너... 모르는 사람이잖아? 주노가 긴장한다... 날 못 믿고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아. 주노가 천천히 내게서 멀어져 간다. 주노를 겁줬다는 말이 애셔 귀에 들어가면 안 되는데... 얼른 사태를 진정시켜야겠어. "내 이름은 (플레이어 이름). 난..." 내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주노가 끼어든다. 주노:아! (플레이어 이름)? 주노:네 이름 마음에 들어. 줄리엣 친구랑 같은 이름이네! 주노:줄리엣이 자기 친구가 해변으로 온다고 했는데, 몇 시간 동안 기다려도 안 왔거든! 주노:줄리엣이 엄청 슬퍼하면서 오늘 친구가 해변으로 안 올 거라고 그랬어. >그게... 사실 나 줄리엣 친구야. 여기 이렇게 왔잖아! 주노:아! 정말? 너 줄리엣 친구였구나! 주노:정말 잘됐다! 그럼 네가 줄리엣 친구니까, 나랑 너도 친구야! 주노:이제 네가 누군지 아니까 아이스크림 먹어도 되겠다! 주노는 내 손을 잡고는 아이스크림 가게로 향한다. 내 생각보다 날 빠르게 잡아끌어 발을 헛디딘다. 주노:얼른! 아이스크림 사준다고 했잖아! 얼른 아이스크림 사러 가자! 난 속으로 조용히 웃는다. 주노처럼 생각하면 좋겠다... 모든 게 단순하잖아. 삶이란 하나의 큰 모험 같겠지. 이제 아이스크림 가게 밖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시원함을 즐기려면 한동안 기다려야 할 것 같네.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주노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내 팔을 앞뒤로 흔든다. 잠시 들어보니 프로 리그 경기에서 자기가 MVP가 되었을 때 나왔던 자기 테마곡을 부르고 있네. 주노의 블롭 친구들도 주노 옆에서 모여 노래에 맞춰 위아래로 콩콩거리고 있다. 서서히 줄이 줄어들며 이제 아이스크림 가게의 카운터까지 몇 명 남지 않았다. 주노: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주노:아! 이번엔 절대로 안 떨어트릴 거야! 이제 우리 차례가 되었는데 그러고 보니 무슨 맛을 먹을지 고르질 않았네. 와플 콘의 맛있는 냄새가 난다. 주노는 무슨 맛을 먹을지 골랐으려나. >줄리엣이 슬퍼했다고? 이런... 줄리엣이 실망시킨 건가? >줄리엣이... 내 얘기를 했어?
세번째 대화
세 번째 이야기
이제 우리 차례다. 머리 위 천막에서 에어컨 바람이 몰아친다. 한여름의 열기와 대비되어 시원하다. 가게가 작긴 했지만, 아이스크림 종류가 엄청 많네. 카운터에 적힌 걸 보니 오늘은 45종류 이상이 있단다. 아이스크림 말고도 특별한 토핑과 다양한 종류의 콘이 엄청나게 많다. 주노는 아이스크림 진열대에 신나게 다가가서는 엄청난 열정으로 종류를 살펴본다. "어떤 맛 먹을지 골랐어, 주노?" 주노:와! 종류가 정말 많네! 너무 많아서 결정을 못하겠어... 주노:뭐가 제일 좋을까? 체리맛? 로키 로드? 바닐라빈? 주노:아... 루나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내가 제일 좋아할 맛을 확률로 알려줬을텐데! 주노는 벌써부터 아이스크림 두통을 앓는 듯하다. 자기 앞에 펼쳐진 아이스크림 종류에 압도당한게 보인다. 아! 스쿱을 나눠서 두 종류로 주문하면 어떨까... 우리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의 참을성이 바닥나고 있다. 불량스러워보이는 십대 무리다. 주노를 가리키며 노려보고 있다. 그중 한 명이 웃기는 목소리로 주노를 놀리자 나머지 녀석들이 크게 웃는다. 내가 녀석들을 노려보자 조용해진다. 다행히도 주노는 비웃음을 듣지 못한 것 같다. 주노의 머릿속엔 아이스크림뿐이다. 주노:음... 전에는 뭘 샀더라? 민트 초콜릿칩이었나? 레인보우 셔벗이었나? 버스데이 케이크? 기억이 안나지만 다시 먹어보고 싶어! 얼른 주문을 끝내기 위해 내가 먹을 아이스크림을 고른 후 주문한다. 내 주문을 말하자 직원이 피곤한 눈으로 주노를 쳐다본다... 직원이 카운터앞으로 기대어 내게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음... 곤란하게 됐군... 지난번에 왔을 때는 고르는 데 30분이상 걸렸어... 미안하지만 주문을 하거나 다른 손님을 위해 비켜주면 안될까? 난 팁으로 벌어먹고 사니까 손님들 기분이 안좋으면 공짜로 일하는 셈이거든...' 주노가 직원의 말을 듣더니 걱정스러운 얼굴로 직원을 바라본다. 아이스크림을 빨리 골라야한다는 생각과 완벽한 맛을 골라야한다는 생각 사이에 길을 잃은 모양새다. 주노가 희망에 찬 눈으로 날 쳐다본다. 주노:(플레이어 이름), 어떤 맛을 골라야 할까? >흠... 럼 레이즌은 어때? >클래식한 맛으로 가는 건 어때, 쿠키앤 크림으로? >나라면 뭔가 색다른 맛으로 하겠어... 피스타치오는 어때? 주노:럼...? 레이즌...? 럼이나 레이즌은 들어본 적 없는데. 애셔가 그둘 중 하나를 좋아한다는 말은 한 것 같지만... 그래도 내가 그런 맛을 원할지는 잘 모르겠는데... 주노:아, 정말 모르겠어! 무슨 맛을 골라야할 지 모르겠어! "괜찮아, 주노! 서두르지 말고 다시 줄을 서서 기다리던 아이들에게 앞자리를 양보하자." 나는 마지못해 녀석들이 주노보다 먼저 주문하도록 자리를 양보한다. 날 지나쳐가며 리더로 보이는 녀석이 건방진 웃음을 보여준다. 그리고는 내가 들어본 것중 가장 복잡한 바나나 스플릿을 주문한다. 적어도, 시간은 좀 벌었군. 하지만 주노가 좌절하고 있잖아. 당장 아이스크림을 먹고싶은 눈치다. 그냥 하나 고르면 되는데... 자기 친구들이 좋아하는 맛을 생각해보면 자기도 고를 수 있을지도... >애셔가 좋아하는 맛은 뭐야? >루나는 보통 뭘 시켜? >줄리엣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어보는 건 어때? 주노:애셔가 좋아하는 맛? 아, 그래! 저번에 우리가 경기에서 이겼을 때 사 먹었지! 피넛버터컵이었어! 그렇게 맛있어 보이진 않던데. 직원이 주노를 쳐다보고 말했다. "이봐, 슬라임 소녀. 지금 주문 안할거면 줄에서 비켜줘야겠어!!" 주노가 초조하게 통통거린다. 주노의 시선이 레인보우 셔벗의 밝은 색에 고정됐다. 주노:음... 주노:레인보우 셔벗! 내 입에서 안도의 한숨이 흘러나온다. 마침내 끝났군. 직원이 아이스크림을 꺼낸다. 내가 계산하는 동안 주노의 블롭 친구 하나가 카운터로 뛰어올라 콘을 한입 먹고는, 아래로 점프해 주노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낸다. 주노는 미소지으며 블롭 친구에게서 아이스크림콘을 건네들고는, 아이스크림을 먹어본다. 제발... 제발 좋아하는 맛이길... 주노가 기뻐하는 게 보인다... 성공이야!! 우린 줄에서 나와 함께 보드워크를 걸어간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니 훨씬 시원하지만, 여전히 날씨는 덥다. "주노, 햇빛에 아이스크림 녹으니까 얼른 먹어야 해!" 주노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아이스크림을 쳐다보다가 빠르게 먹기 시작한다. 그러다 잠시 멈춰선다. 마음속에 있는 말을 어떻게 전할지 고민하는 듯하다. 주노:(플레이어 이름)! 아이스크림 사줘서 고마워. 이거 진짜 맛있다! 아우... 착하기도 해라. 그러나 고맙다는 인사를 하자마자 주노는 앞에 있던 사람과 정통으로 부딪쳤다. 놀라서 상황을 살펴보니 아이스크림이 보디빌더의 수영복에 떡하니 달라붙어있다. 잠깐... 평범한 보디빌더도 아니잖아...
마지막 대화
마지막 이야기
이런... 주노의 아이스크림이 덩치가 큰 보디빌더의 수영복에 잔뜩 묻었다. 레인보우 셔벗 한 스쿱이 수영복에서 미끄러지더니 잠시 매달려있다가 모래 위로 툭 떨어진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 모습을 바라보던 주노의 눈에 눈물이 차오른다. 주노:내... 내... 아이스크림! 보디빌더가 뒤를 돌자, 주노가 통통거리며 뒤로 살짝 물러선다. 엑스잖아! 주노:이런! 엑스네팀이랑 경기할때마다 재가 날 녹아웃시키는데! 주노가 긴장한듯 주춤주춤 뒷걸음질친다. 어라... 주노가 엑스한테 겁먹은건가? 아이스크림이 묻었다고 엑스가 화내려나? 엑스랑 싸워야하나? 몇초가 지났지만, 엑스는 수영복에 거대한 무지개가 묻었다는 사실을 아직 알아채지 못한 것 같다. 그저 주노를 내려다보며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다. 무사히 빠져나갈수도 있겠는걸... >*몸짓으로 주노에게 범죄현장을 어서 떠나라고 한다.* 주노가 혼란스럽다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내 제스처를 이해하지 못한 모양이다. 이런... 도망치는 건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엑스는 나를 무시하곤 주노를 똑바로 바라본다. 주노를 때리려는 건가? 엑스:안녕! 주노! 뭐하고 있는거야? 엑스:애셔가 널 찾아다니고 있어! 너한테 아이스크림 사면 인명구조 망루로 돌아가라고 했다던데. 엑스:그러고보니... 아이스크림 어딨어? 콘이 비었네... 주노:엑스...그게... 수영복일은 미안해... 주노, 왜 그런거야!?! 녀석은 알아채지도 못했다고. 그냥 지나갈 수 있었는데! 엑스가 수영복을 내려다보자, 나는 눈을 질끔 감을 수밖에 없었다. 놀랍게도 성난 고함대신 고막이 터질듯한 큰 웃음소리가 들린다. 엑스:와... 이건 정말 색다른걸! 엑스:전에는 평범한 수영복이었는데 이제 엄청 과몰입적이야! 주노:정말... 그게 맘에 들어, 엑스? 엑스:하하하! 엑스:물론이지, 주노. 아주 맘에 들어! 휴! 다행이군... 엑스라면 잔뜩 화를 낼거라고 생각했는데. 주노:그렇구나! 잘됐네! 주노:난... 아이스크림을 못 먹게 됐지만. 주노:그건 잘됐다고 할 수 없지. 주노:(플레이어 이름), 하나 더 사줄 수 있어? 난 돈이 남았는지 지갑을 확인해본다. 아까 한 스쿱씩 먹는데 다 쓴 것 같다. 빈털터리다. >*죄를 뒤집어씌울 사람을 찾는다.* >*당황해서 얼어붙는다.* ========================================================== >돈이 떨어졌어. 대신 내 거 다 먹어. 주노:아냐... 괜찮아... 네 아이스크림도 떨어뜨리면 어떡해... *훌쩍* 엑스:저기... 엑스:난 이만... 웨이트를 치거나... 뭔가 하러 가 볼게... 엑스:또 보자! 엑스가 어색하게 서둘러 자리를 뜬다. 이상한 녀석이군... 우리는 해변으로 돌아가 타월 위에 자리를 잡는다. 주노는 입을 꾹 닫은채 슬픈 표정으로 발만 내려다보고 있다. 즐거우면서도 슬픈 날이다. 새 친구를 사귀자마자 실망시키다니. "다음에 꼭 아이스크림 사 줄게, 주노. 약속!" 주노가 살며시 미소 짓는다. 주노:좋아, (플레이어 이름)... 약속했다? 나는 결연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뒤쪽에서 모래가 휘저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범인은 누군가의 발걸음으로, 그 소리가 대단히 컸다... 저건 설마... 엑스:이봐, 슬라임 친구! 엑스:네가 수영복을 화려하게 꾸며줬잖아. 엑스:거기에... 네 아이스크림까지 희생하면서 말이야. 엑스:그래서 감사의 표시로 새 아이스크림을 사왔어! 엑스:네가 좋아하는 맛이야! 주노:와! 진짜? 엑스, 넌 정말... 멋져! 주노:게다가 솜사탕맛이네! 주노:맞다! 내가 솜사탕맛을 좋아한다고 루나가 그랬어! 주노:잠깐... 넌 어떻게 안거야, 엑스? 엑스:하하하! 당연히 애셔한테 물어봤지! 주노:오늘은 인생 최고의 날이야! 주노:새 친구도 사귀고 좋아하는 아이스크림까지 먹었잖아! 엑스와 주노가 아이스크림먹는 모습을 바라본다. 정말 상상도 못한 듀오다... 남은 아이스크림을 마지막으로 몇번 더 핥자, 순식간에 온몸으로 시원한 느낌이 퍼져 나간다. 나는 따뜻한 모래 위에 등을 대고 눕는다. 이런게 인생이지... >무슨 아이스크림의 저주라도 걸린 것 같네. >잠깐 쉬자.
엑스
첫번째 대화
나는 보드워크를 걸으며 여름 해변의 북적거리는 풍경과 소리를 만끽한다. 수영복에서 서프보드까지 온갖 것을 파는 멋진 가게, 신선한 간식과 음료가 있는 레스토랑이 즐비하고 운동 기구로 가득한 조그만 야외 체육관도 한 곳 보인다. 체육관에선 보디빌더들이 웨이트를 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네. 몸이 좋으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군... 난 체육관으로 가서 덤벨을 가지고 놀아 보기로 한다. 윽!! 작은 것도 들어 보니 무게가 상당하잖아! 엑스:이봐! 젓가락 같은 팔 가진 녀석. 정체가 뭐야? 이 체육관에서 뭐 하고 있는 거지? 와! 엑스다. 엠버 모너크 소속으로 타이틀을 여러 번 획득한 챔피언이자 리그에서 가장 강한 스트라이커. 엑스를 상대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다른 플레이어를 녹아웃시키는 데만 열중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나한테 말을 건 거야? 나는 실수로 쥐고 있던 덤벨을 바닥에 떨어뜨린다. 덤벨이 바닥에 부딪히며 시끄러운 소리가 울려 퍼진다. 엑스:기구를 함부로 다루면 안 되지? 엑스:그런 행동은 어떤 이유로든 용납할 수 없어! 엑스가 포즈를 취하고는 나를 내려다본다. 내가 무슨 말이라도 하길 기다리는 것 같다. 아, 맞다... 내 이름을 물어봤지. "이봐... 몸 좋은데! 난 (플레이어 이름)이다. 기구 떨어뜨린 건 미안. 체육관은 오랜만이라. 엑스:어디 보자... (플레이어 이름)이라... 엑스:너 줄리엣 친구야? 엑스:왜 진작 말 안 했어! 엑스:줄리엣이랑 친구면 나랑도 친구라고 할 수 있지. 엑스:그런데 잠깐만... 엑스:별로 괴팍해 보이지 않는 게 맘에 안 드는군! 엑스:오우, 알겠다! 내 라이프 스타일을 조금은 따라잡을 수 있게 4-엑스를 가르쳐줄까? >의심을 표출한다. 모르겠어, 엑스. 아까 내가 덤벨을 다루는 거 봤잖아. 정말 내가... 과몰입할 수 있을까? 엑스:그게 무슨 소리야! 그 정도는 금방 10번도 넘게 들어 올릴 수 있게 해 주지. 엑스:자, 사람들 대부분은 나처럼 사는 걸 반나절도 못 견뎌. 하지만 네가 줄리엣의 반이라도 과몰입할 수 있다면 잘 해낼 거야. >자신감을 표출한다. >4-엑스가 뭔지 추측한다.
두번째 대화
두 번째 대화
엑스와의 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우리 둘 다 보드워크 옆에 있는 작은 체육관에서 벤치 프레스 옆에 서 있다. 엑스:자 (플레이어 이름). 4개의 엑스를 누군가에게 알려주는 건 꽤 위험해. 엑스:이 엑스를 한 번 맛보면... 허허, 빠져나오기 힘들거든! "아 알겠어, 엑스! 빨리 첫 번째 엑스를 보여줘, 난 준비됐으니까!" 엑스:하하! (플레이어 이름), 넘치는 에너지 좋은데. 엑스:시작하자고! 엑스:첫 번째 엑스는 문을 열고 들어서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야. 엑스: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거침없는 싸움꾼이 되고자 하는 의지지. 엑스:개인 최고 기록을 들었을 때 온 근육에서 느껴지는 그 천상의 기분이고. 엑스:심판이 네게 파울이라고... 와... 진짜 계속 얘기할 생각인가 보네... 엑스:어이, (플레이어 이름)! 집중해, 중요한 거라고! 엑스:필기라도 해. 엑스:아무튼... 마저 얘기하자면... 엑스:심판이 네게 파울이라고 했을 때 그 심판을 바로 패버리고 싶은 충동인거야. 엑스:"자기, 자기 다 좋은데 난 내 꿈을 위해 살아야 해. 자기는 내 발목을 잡을거야."라고 속삭이는 내면의 불꽃이라고. 엑스:자! 무슨 엑스인지 알겠어? >혼란스러운 척한다. "잠깐... 엑스가 뭔지 내가 얘기하면 안 된다고 하지 않았어?" 엑스:아 맞다. 참 똑똑하다니까! 내가 그래서 (플레이어 이름) 네가 해낼 거라고 믿는 거야. 엑스:첫 번째 엑스는... 익스트림이야. 엑스:이 엑스처럼 살려면 항상 익스트림해야 하지. 엑스:어떤 목표를 세우든... 꿈 깨! 그 목표에 곱하기 10을 할 테니까! 엑스:이런 거야. 아침에 계란 4개를 먹을 생각이었다고? 엑스:안 되지!! 엑스:40개 먹어. 욱여 넣어. 엑스:웨이트 10번 치고 끝낼 생각이야? 엑스:어림없지! 100번까지 가는 거야, 자기. 엑스:무슨 말인지 알겠지? "아니, 뭐... 그래 알겠어. 근데 엑스, 난 우리가 웨이트 치고 피지컬 키우러 온 줄 알았는데 여기 앉아서 얘기나 하고 있는 게..." 엑스:당연한 거지! 몸을 단련하기 전에 마음부터 단련시켜야 하지 않겠어! 흠... 일리 있는 말이다. 엑스가 내게 오더니 내 어깨에 손을 올린다. 조각같은 그의 복근이 내 눈앞에 있어서 눈을 떼기 힘들다. 엑스:이제 네 실력을 증명해야 해. 엑스:네가 아까 1회도 못 들었던 저 덤벨. 엑스:저 덤벨을 집고 컬 동작을 해봐. 엑스:몇 회 해야 할까? 엑스가 말을 끝낼때까지 조용히 기다린다. 엑스:몇 회 하냐고? 아, 나한테 묻는 거였다. "음... 10회?" 엑스:그렇게 나와줘야지! 엑스:시작해! >자신있는 척한다. >어림짐작해서 얘기한다.
세번째 대화
세 번째 대화
이 덤벨을 들어올리려고 하는데 이 "젓가락같은 팔"때문에 10회는 커녕 1회도 힘들다. 엑스쪽을 보니 내가 버거워하는 게 보이는 모양이다. 내 뒤로 와서 팔을 내 팔밑에 받쳐 덤벨 드는 걸 도와준다. 엑스:가끔은 다른 사람에게 스폿을 받을 필요도 있는 법이지. 특히 익스트림을 해내려면 말이야! 엑스의 손은 강하지만, 놀랍도록 부드럽다. 솔직히 굳은 살이 많을 줄 알았다. 엄청난 스킨 케어 비법이 있나. 엑스의 도움을 받아 10회 드는 데 성공한다. 엑스:좋았어! 첫 번째 엑스를 체득했군. 하지만 아직 3개 더 남았어. 엑스:다음 엑스는 입장할 때 시선을 집중시키는, 형언할 수 없는 자질이다. 엑스:수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돋보이도록 부추기는 육감이지. 엑스:온 세상이 너무 과하다고 하는 네 스타일을 절대 타협하고 싶지 않다는 바람이고. 엑스:거리를 마치... 진정한 나쁜 남자처럼 걸을 때 머릿속에 재생되는 노래야. 와... 엑스 목이 메었네. 이 4개의 엑스라는 게 진짜 중요한가보다. 엑스:다음 엑스는 널 유행타지않는 존재로 만들어주지. 엑스:바로 '익센트릭', 유별남이야! 오 이런... '익센트릭'에 '엑스'가 안들어간다는 걸 말해줄 자신이 없다. 물론 '엑스'가 있을 것처럼 발음하긴 하지. 하지만 없다. 엑스:지금 입고 있는 옷... 상상이상으로 유별남과는 거리가 멀어. 엑스:네 옷은 누가 고르는 거야? 할머니? 내 의상을 내려다본다. 디자이너 브랜드는 아니지만, 그 정도로 심각한 건 아닌 것 같은데... 엑스:저기 저 상점으로 가볼까? 엑스:순식간에 안티팬들도 입 다물게 만들게 스타일링해줄테니까. 가게로 가서 옷을 보기 시작한다. 엑스가 세일코너부터 가장 위에 있는 진열대까지 찾아가며 구미가 당기는 걸 찾는다. 엑스:오... 그래... (플레이어 이름), 내가 말한 게 이런거야! 엑스가 선글라스를 찾았다. 내가 본 것 중 가장 현란한 색이다. 마치 싸구려 플라스틱 보석을 박은 번쩍이 선글라스랑 애들보는 만화에는 항상 나오지만 현실에서는 한 번도 본 적없는 헬리콥터 달린 모자를 합쳐서 뭔가 불경한 UV차단 안경을 만든 느낌이다. 하지만 달리 뭘 기대할까? 유별난 것빼면 시체인 친구다. 엑스:이거 장난 아니지! 어서 써 봐, (플레이어 이름)! 자, 간다. 엑스의 기분을 맞춰주기위해 선글라스를 쓴다. 엑스:와서 거울을 봐 봐. 어때? >놀란척한다. "엑스... 이거 꽤 멋진데. 유별난 힘이 흐르는 게 느껴져." 엑스:그렇게 나와줘야지! 너도 공감할 줄 알았어. 다른 손님들이 날 이상하게 쳐다본다. 이 선글라스를 장난으로 쓰고 있는 건지, 진심인건지 헷갈리는 모양이다. 그러다 다들 서서히 나를 진지하게 대하기 시작하면서 흥미롭다는 듯이 바라본다. 힘의 축이 옮겨지는 게 느껴진다. 마치 내가 그들로부터 에너지를 뽑아내는 기분이다. 엑스:유별남의 힘을 얕봐선 안 돼. 엑스:그래봬도 막중한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엑스:지금 느끼고 있는 건 네가 가질 수 있는 힘을 아주 약간 맛본 것에 불과해. 엑스:4개의 엑스를 수양하다보면 그 힘을 단련해서 대단한 인물이 될 수 있을거야. 그럼... 이제 세번째 엑스를 알아보도록 할까. >감정표현 휠에서 한가지를 쓴다. >엑스에게 나한테는 안어울린다고 말한다.
마지막 대화
마지막 이야기
이제 4개의 엑스 중 절반을 배웠다. 익스트림과 익센트릭은 배웠지만, 아직 더 배워야 한다. 체육관에서 눈에 띄게 선글라스를 쓰고 덤벨을 든 채 엑스의 다음 가르침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내 앞에서 앞뒤로 서성이고 있다. 무슨 말을 할지 신중하게 고민하는 모습이다. 엑스:세 번째 엑스 차례다. 엑스:자... 세 번째 엑스는 다른 엑스를 가능하게 해주는 조미료같은 역할이지. 엑스:무대로 나가는 즉시 다른 사람들도 다 네 춤을 따라하고 싶게 만드는 힘이야. 엑스:네 행동 하나하나가 목적을 가지고 신중하게 계획한 느낌을 들게 하지. 엑스:네 상대를 녹아웃시키고, 또, 또, 또 녹아웃시키고싶은 욕구 그 자체야... 거저먹는 골이라 같은 팀이 계속 "야! 빨리 넣기나 해!"라고 하는데도 말이지. 엑스:한계를 넘어서서 챔피언이 되게 해주는 데 필요한 약간의 엑스트라같은 거랄까. 엑스:바로 '익세시브', 끝장이야. 아, 맞네! 이건 알았어야 했다. 내가 본 엑스의 모든 경기 전 인터뷰에서 그는 "끝장을 보자!"라고 슬로건처럼 얘기한다. 상대를 아레나밖으로 날려버리기 직전에 외치기도 한다. 오 세상에! 이제 진짜로 싸우는 법을 알려주려나 보다! 엑스:유별남은 네가 입는 패션에 대한 것이었지. 엑스:끝장은 그 옷을 입을 때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대한 거다. 엑스:자, 그걸 이 친구들한테 오랫동안 가르쳐 왔거든... 엑스:얘들아, (플레이어 이름)한테 한번 보여주자. 체육관의 보디빌더 무리가 난생처음보는 화려한 포즈를 취하기 시작한다. 각자의 몸이 흥미진진한 방식으로 뒤틀리는 게... 눈을 떼기가 어렵다. 엑스:하하! 봤지! 그게 이 끝장의 힘이야. 엑스:난 이 친구들에게 각자의 끝장나는 힘을 끌어내는 법을 알려줬지. 엑스:끝장을 본다는 건 세상에서 내가 주목받을 자격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다. 엑스:이렇게 포즈를 취하면 그 에너지를 가장 쉽게 끌어낼 수 있어. 엑스:자! 이제 네가 한번 해봐. 엑스:스타일도 갖췄고, 근력도... 뭐 대충 갖췄으니... 포즈를 보여주는 거야! >소심한 포즈를 취한다. 난 뒤로 기댄 다음 고개를 바닥쪽으로 내리고 집게손가락을 턱에 댄 채 눈썹을 찌푸리며 뿌루퉁한 표정을 짓는다. 엑스:오! 좋았어! 그런거야! 진짜 대단하네! 엑스:하하... 좋아, 시작이 좋네. 엑스:넌 잠재력이 있어. 계속 이렇게만 해주면 정말 색다른 존재가 될 수 있을거야. 엑스:초심자치고 첫 세 개의 엑스의 기본기는 다진 것 같군. 엑스:그것도 하루만에 말이야. 엑스:줄리엣은 주변에 좋은 친구들만 둔다니까. "좋아, 엑스" "난 준비됐어. 네 번째이자 마지막 엑스를 알려줘." 엑스가 씨익 웃고는 날 내려다보며 크게 한숨을 내쉰다. 엑스:그래, 비밀 병기를 알고 싶다 이거지... 엑스:엑스 라이프의 핵심... 엑스:뭐, 간단해... 엑스:너답게 행동해! 이게 무슨?! 말문이 막힌다. 앞서 얘기했던건 다 뭔데? 역사상 가장 진부한 동기부여용 대사를 지금 날린다고? "엑스... 저기..." 할 말을 고민하는 사이에 엑스가 말을 끊는다. 엑스:농담이야!! 엑스:마지막 엑스는 엑스가 되어야한다는 거야! 엑스:바로 나지! 내가 유일무이한 엑스야! 엑스:잊지 말라고! 하하하! 엑스가 포즈를 더 취하고 공중에 펀치를 날리는 걸 보며 웃는다. 왜 몰랐을까. 당연히 엑스는 하나라는 걸. (플레이어 이름) 역시 하나뿐인 것처럼 말이다. 나는 엑스 옆에서 근육을 과시하며 포즈를 더 취해본다. 좀 웃기기도 하지만 강해진 기분이 조금 들기도 한다. 그게 끝장을 본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일지도... >대담한 포즈를 취한다. >수상쩍은 포즈를 날린다.
애셔
첫번째 대화
백사장에 앉아 시원한 바닷바람을 즐기는데 뒤에서 누군가 내 이름을 크게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애셔:이봐요! (플레이어 이름)! (플레이어 이름)! 여기요! 뒤돌아보니 애셔가 인명구조 타워 꼭대기 난간에 기대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애셔는 SSR팀에 소속된 난공불락의 벽이다. 아직 챔피언십을 따낸 적은 없지만 적극적인 태도를 사람들에게 전파해온 덕분에 많은 팬들이 그녀와 그녀의 팀을 응원하고 있다. 오늘은 인명구조원 옷을 입고 있군... 근데, 애셔가 인명구조원이었나?! 애셔:(플레이어 이름)님! 맞으시죠? 애셔:줄리엣의 소꿉친구잖아요? 애기 많이 들었어요. 긴장을 숨기며 웃는다. 올해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트라이커로 선정된 애셔가 여기서 나한테 말을 건다고?! 게다가... 줄리엣이 내 얘기를 많이 했다고? 이건 꿈일 거야... "하하... 네네... 제가 (플레이어 이름)맞아요. 줄리엣 친구고요!" 애셔:좋은데요!! 애셔:줄리엣이 한 말 중 절반만 사실이라도 당신은 지금 나한테 꼭 필요한 사람인 것 같네요. 머리 끝까지 피가 솟는 기분이다. 지금 얼굴이 랍스터처럼 새빨개졌겠지. 애셔가 나한테 작업을 거는 건가? >그래, 애셔는 나한테 꼭 필요한 사람인 것 같아. 애셔:하하하! 저도 좋기는 하죠, (플레이어 이름)님. 너무 훅 들어오시네요. 근데 그런 뜻으로 말한 건 아니에요. 어우... 어쩌지... 이거 완전 당황스럽네. 왜 그런 뜻이라고 생각한 거지?!? 안돼, 줄리엣한테 말하는 건 아니겠지? >음.. 그래도 이렇게 바로 들이대는 사람은 처음인데... >흐음... *어색한 침묵*
===두번째 대화===두번째 대화
애셔가 나한테 들이댄다고 생각한 것부터 완전히 꼬인 것 같아. 분위기를 바꿔서 좋은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어야 하는데... "하하... 그냥 농담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왜 필요하신 거죠?" 애셔:사실, 도와줄 사람이 필요해요. 오늘 정말 바쁠 것 같은데 혼자서 일을 다 처리할 수 있을지 모르겠거든요. 애셔:여자 혼자 인명구조원을 맡기에는 해변이 너무 커요. 제가 지켜보는 동안 누가 익사라도 하면 안되니까요!! 애셔:인명구조원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건 제가 다 알려드릴게요. 애셔:구명 튜브 던지는 방법, 사람을 구조해서 해안가로 헤엄쳐 돌아오는 방법, 심폐소생술하는 방법까지 모두 다요. 심폐소생술이라고? 애셔랑 나랑? 나 얼굴 또 빨개졌겠지? 제발 정신 좀 차려,(플레이어 이름)! 애셔:흠, 별로인가봐요? 애셔:부담가지실 필요 없어요. 가르칠 사람이야 또 찾으면 되니까요. "부담... 부담은 무슨! 제가 할게요!" 생각할 틈도 없이 말부터 내뱉는구만. 머릿속이 온통 심폐소생술 생각뿐이니... 애셔:하하! 좋은데요!!! 애셔:필요한거라면 다 알려드릴게요.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 애셔:이리와보실래요? 잠시만요... 애셔가 인명구조 망루에서 뛰어내려 큰 모래 돌풍을 일으키며 착지한다. 십여 개의 구명 튜브가 그녀의 팔에 걸려있다. 애셔:좋아요, (플레이어 이름)씨. 그럼 던지기 실력부터 한번 보죠. 애셔:저기 있는 막대기 보이죠? 그녀가 모래 위로 튀어나온 나무 조각을 가리킨다. 1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것 같다. 그녀는 시간 낭비 없이 본론부터 시작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다보... 애셔:이걸 저쪽으로 던져보세요. 한 손으로 로프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튜브를 던지는 거에요. 최대한 막대기에 가깝게 던지세요. 어릴 때부터 동생들과 이런 식으로 실력 다툼을 했었기 때문에 몇 년은 연습한 셈이죠. 애셔가 내 발 앞에 튜브 한무더기를 내려놓는다. 테스트는 벌써 시작한 거 같은데... 애셔:바람이 좀 부니까 방향을 잘 고려해서 던지세요. 애셔:처음에 실패하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튜브라면 여기 많이 있으니까요. 튜브 하나를 잡아본다. 생각보다 크기가 크네. 이거 던지기가 쉽지 않겠어. >막대기를 향해 강하게 언더핸드 토스를 해봐야겠어. 말굽처럼 갑을 수 있을지도 몰라. 볼링공을 던질 때처럼 자세를 잡고 구명 튜브를 공중으로 던진다. 하늘 높이 날아 올랐다가 겨우 몇 미터 앞 모래 위에 떨어진다. 애셔:하하! 괜찮네요. 나쁘지 않아요. 정확도는 좋았지만 힘 쓰는 법을 더 연습해야겠어요. 몇 번만 더 해보면 익숙해질거에요! 흠... 어찌어찌하다보니 인명구조원이 되려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건 알 수 있었군. 참... 난 인명구조원 견습생이지. >원반 던지기처럼 빙글 돌려서 던지는 거야. 최대한 힘을 줘야겠어. >제대로 힘을 실어봐야지. 스타일 포인트를 노리면서 튜브를 던지는거야.
세번째 대화
세번째 대화
힘을 내, (플레이어 이름)... 넌 할 수 있어... 한 시간 동안 구명 튜브를 던졌지만 애셔의 기준인 막대기 가까이에는 하나도 던지질 못했어. 다시 던질 준비를 하고... 다시 구명 튜브를 던지자 목표물에 명중한다. 쿵 소리가 살짝 들리면서 막대 기둥에 부딪힌다. 나는 공중으로 뛰어올라 큰 환호성을 지른다. 애셔:와, 잘했어요! 수십 번 던지는 걸 보면서 이거 힘들지도 모르겠구나 생각했는데, 결국 해냈군요! 애셔:사실 쭉 당신을 믿고 있었지만요. 오늘 성공할지 몇 년 후에 성공할 지 몰랐을 뿐이죠... 애셔:어쨌든, 이건 시작에 불과해요... 견습 인명구조원이 되려면 아직 테스트 몇 개를 더 통과해야 해요. 애셔:물에 빠진 사람들이 모두 뭍 가까이 있는 건 아니니까, 구명 튜브를 던져준 다음 당겨온다고 끝나는 건 아니거든요. 애셔:때로는 집채만한 파도와 급류를 지나 수백 미터를 헤엄쳐서 사람을 붙잡고 육지로 끌어올려야 할 때도 있어요. 애셔:보통 사람에게는 없는 수준의 힘과 인내가 필요하죠. 애셔:이런 능력이 있다는 걸 증명할 준비가 되셨죠, (플레이어 이름)님? 애셔는 가끔 정말 빡센 스타일인 거 같다... 수영이라면 자신이 있으니 멀리 헤엄치는 건 별로 어렵지 않지만, 다른 사람을 끌고 해안가로 돌아오는 건 해본 적이 없어. "준비됐어요. 그럼 누구를 구하면 될까요?" 애셔:하하하! 그렇게 물어보는 자세 좋네요. 애셔:음, 누군가한테 대신 물에 빠지라고 하기는 좀 그렇죠. 그래서 당신이 준비된 사람인지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오우, 무슨 말인지 알겠어... 내가 애셔를 "구해야"한다는 거지? 애셔:저를 구해주시면 돼요!! 하하하! 애셔:저기 저 부표 옆에서 물에 빠진 척하고 있을게요. 애셔:그럼 헤엄쳐서 저를 뭍으로 데려오시면 돼요! 애셔:지금 수영해서 가볼게요. 1~2분 정도 기다렸다가 제가 부표에 도착하면 데리러 와주세요! 음... 이거 흥미진진한데. 애셔가 해변에서 물속으로 뛰어들자 수십 년 전 해상구조대 TV쇼에서 보던 장면처럼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린다. 그녀는 바다로 뛰어들어 과감하게 부표를 향해 헤엄치기 시작한다. 수영 실력이 뛰어난 애셔는 순식간에 부표에 도달한다. 부표를 붙잡은 그녀는 해안가에 있는 내게 신호를 보낸다. 애셔:아아악! 애셔:도와줘요1 물에 빠졌어요! 애셔:*꼬르륵한다* 아무래도... *컥컥댄다* 빠져나가지... *컥컥댄다* 못할 거 같아요! 애셔:하하하하! 이게 신호에요, (플레이어 이름)씨! 이리 와서 저를 구해주세요! 음... 이거 재미있어지는데. 물속으로 뛰어들어 애셔를 향해 헤엄치기 시작한다. 일렁이는 파도때문에 수영하는 게 쉽지 않다. 부표에 다가가려 하지만 부서지는 파도에 계속 부딪힌다. 그녀보다 훨씬 더 시간이 걸렸지만 마침내 애셔에게 도착한다. 애셔:오, 좋아요! 구해주러 오셨군요!! 애셔:하지만... 물에 빠져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이게 뭐지?! 애셔는 상당히 진지하게 연기를 하고 있었고 격렬하게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그녀는 내 어깨에 손을 얹고 나를 물속으로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애셔:좋아요, (플레이어 이름)씨! 애셔:이제 어떻게 하실 계획이죠? 뭘하면 좋을지 생각할 시간이 많지 않다... >애셔를 위로하면서 진정시킨다. "좋았어... 잡았어. 구명 튜브를 타면 금방 뭍으로 돌아갈 수 있을거야!" 이건 효과가 없는 것 같아... 애셔는 조금도 듣지 않고 있어... 애셔는 나랑 상대도 안되게 힘이 세다. 계속 나를 물속으로 밀어넣고 있어... "아...*꼬르륵한다*!!" 수면 위로 올라오려다 실수로 바닷물을 제대로 삼켜버렸다. 도저히 숨을 쉴 수가 없다... 이렇게 질식하는건가? 애셔:어어... 이러면 안 되는데... 애셔:좋아요. 여기까지, 컷! 애셔:뭍으로 데려다 줄게요. (플레이어 이름)씨. 걱정하지 마세요! 젠장... 이건 내가 예상했던 그림이 아니잖아.. >구명 튜브에 애셔를 태우고 뭍으로 헤엄치기 시작한다. >왜 이렇게까지 오버해서 연기하는 지 물어본다...
마지막 대화
마지막 이야기
애셔:걱정마세요... 제가 있잖아요... 바닷물을 뱉어내려고 애쓰지만 가슴에 얹힌 바닷물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애셔가 해안까지 데려다주고 있어. 이렇게 빨리 헤엄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해안으로 돌아오자 애셔가 나를 백사장에 던져버린다. 애셔:다 왔어요, (플레이어 이름)씨... 애셔가 내 가슴에 손을 대고 강하게 몇 번 압박을 가한다. 그런 다음 내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입을 벌린 다음 자기 얼굴을 내 얼굴에 가까이 가져다댄다. 그녀의 숨결이 내 얼굴에 부드럽게 퍼지는 게 느껴진다. 그녀가 내 입에 부드럽게 입을 대고 몇 번이고 크게 숨을 불어넣는다. 어라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애셔:음... 한번 더 해야겠군... 애셔가 이 과정을 몇 번 더 반복한다. 내 가슴에 압박을 가하자 바닷물이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게 느껴진다. 어푸!! 이제 숨이 쉬어진다... 애셔:(플레이어 이름)씨, 괜찮아요? >어우...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애셔? >미쳤어요?! 죽을 뻔 했다고요, 애셔! >*켁켁거린다* 심폐소생술 좀... 애셔... *켁켁거린다* 애셔:음... 그냥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걸로 해두죠. 애셔:그래도 괜찮아요! 모두가 인명구조원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그녀의 말이 맞다. 나는 방금 일어난 일들 때문에 멍한 상태가 되어 자리에 앉았다. 애셔:수건가지고 올게요! 잠시만요... 애셔가 인명구조 망루로 달려가 수건 한장을 가져와 내 몸을 덮어준다. 곁에 앉은 그녀는 뭔가 용기를 내어 말하려는 듯 큰 숨을 내쉬었다. 애셔:사실... 저도 너무 심하게 연기했다는 건 알아요... 익사할뻔했던 일도 미안하고요... 전 그저 이 일을 진지하게 여길 뿐이에요. >이해해요... 인명을 구한다는 건 중요하니까요. >그래요... 그렇네요... 괜찮아요... 어차피 제가 인명구조원을 꿈꾼 것도 아니었고요. >나쁘지 않았어요, 간접적으로나마 심폐소생술도 배웠고요! 애셔:그래요... 힘든 일이죠. 제가 최고는 아니겠지만 항상 전력을 다해서 일하고 있어요. "처음에 인명구조원이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애셔:글쎄요... 기억할 수 있는 순간부터 저는 오랫동안 사람들을 보호해왔어요. 애셔:항상 어린 동생들을 돌보며 자랐어요. 어렸을 때부터 그랬죠. 대가족의 숙명같은 거랄까? 애셔:이제는 제가 돌봐야할 팀이 생겼죠... 주노와 루나요. 정말 대단한 친구들이에요. 둘 다 커서 훌륭하게 될 거라는 게 눈에 보여요. 애셔:가끔은 제가 최고의 보호자가 아닐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들어요. 모두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닐까 싶고요. "전혀 아니에요, 애셔. 좀 터프한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사실은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는 건 누구나 알아요. "오늘 처음 만났지만 저도 그걸 느꼈는 걸요! 주노와 루나, 그리고 동생들도 다 이해할 거에요." 애셔가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본다. 애셔:아, 제 동생들 정말 최고에요... 언제 한번 저녘 초대할게요! 주노와 루나도 초대해야겠네요! 큰 파티가 되겠네요!! "하하하! 그거 좋네요." 애셔:저도 좋네요, (플레이어 이름)씨. 저도 좋아요...
에필로그
해변에서의 긴 하루가 가고 태양이 해안 위로 지고 있다.
수평선을 따라 바닷물이 아름다운 분홍색으로 물들어간다.
살랑이는 저녘 바람이 야자나무의 잎을 간질이며 사그락거리는 소리가 공기를 채운다.
완벽한 기온이다. 낮처럼 너무 덥지도, 재킷이 필요할만큼 너무 춥지도 않은 날씨.
이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은 돌아가고 길게 펼쳐진 모래사장은 전부 우리차지다.
난 줄리엣이 해안가에 세워둔 작은 모닥불을 향해 걸어간다.
팀 전체가 보이네. 엑스, 주노, 애셔, 에스텔, 두부, 그리고 물론 줄리엣까지.
오늘 아침까지만해도 다들 남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이들이 친구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피곤하긴한데, 좋은 쪽으로 피곤하다.
모닥불 아래쪽에 놓인 통나무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확실히 엑스나 애셔, 두부가 통나무를 여기에 끌어다놓았나보다.
눈을감고 바다공기를 깊게 들이마시니 상쾌해진다.
눈을 떠보니 줄리엣이 내 옆에 앉아있다.
얼굴에 함박미소를 짓고서.
수평선을 따라 바닷물이 아름다운 분홍색으로 물들어간다.
살랑이는 저녘 바람이 야자나무의 잎을 간질이며 사그락거리는 소리가 공기를 채운다.
완벽한 기온이다. 낮처럼 너무 덥지도, 재킷이 필요할만큼 너무 춥지도 않은 날씨.
이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은 돌아가고 길게 펼쳐진 모래사장은 전부 우리차지다.
난 줄리엣이 해안가에 세워둔 작은 모닥불을 향해 걸어간다.
팀 전체가 보이네. 엑스, 주노, 애셔, 에스텔, 두부, 그리고 물론 줄리엣까지.
오늘 아침까지만해도 다들 남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이들이 친구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피곤하긴한데, 좋은 쪽으로 피곤하다.
모닥불 아래쪽에 놓인 통나무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확실히 엑스나 애셔, 두부가 통나무를 여기에 끌어다놓았나보다.
눈을감고 바다공기를 깊게 들이마시니 상쾌해진다.
눈을 떠보니 줄리엣이 내 옆에 앉아있다.
얼굴에 함박미소를 짓고서.
줄리엣
하하하! (플레이어 이름). 거기서 낮잠자는줄은 몰랐네!
오늘 어땠어?
오늘 어땠어?
"좋은 하루였어. 줄리엣."
"네 친구들 정말 멋지더라."
"각각 개성이 있더라구."
"정말 잘된 것 같아. 너랑 딱 어울리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더라."
"네 친구들 정말 멋지더라."
"각각 개성이 있더라구."
"정말 잘된 것 같아. 너랑 딱 어울리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더라."
줄리엣이 미소를 지으며 석양을 바라본다.
줄리엣
네 말이 맞아. (플레이어 이름)
난 정말 운이 좋아.
내 꿈을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살고 있으니까.
해변에서의 오늘... 이것도 내가 꿈꿔왔던 꿈중 하나야.
이렇게와서 함께 해줘서 고마워.
난 정말 운이 좋아.
내 꿈을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살고 있으니까.
해변에서의 오늘... 이것도 내가 꿈꿔왔던 꿈중 하나야.
이렇게와서 함께 해줘서 고마워.
"당연한 얘기를!"
"오늘 정말 멋진 친구들도 새로 사귀게 되었는걸."
"오늘 정말 멋진 친구들도 새로 사귀게 되었는걸."
줄리엣
아아! 넌 언제나 분위기 메이커인걸, (플레이어 이름)
아! 게다가 모두들 오늘 너무 재미있었고!
모두한테 정말 오랫동안 네 얘기를 해왔거든.
엑스는 네가 진짜 존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 안했었다니까! 내가 그냥 지어낸 얘기인 줄 알았대! 하하하!
다들 마침내 널 만나게 되어 좋았다고 하더라.
네가 깊은 인상을 남긴거지.
아! 게다가 모두들 오늘 너무 재미있었고!
모두한테 정말 오랫동안 네 얘기를 해왔거든.
엑스는 네가 진짜 존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 안했었다니까! 내가 그냥 지어낸 얘기인 줄 알았대! 하하하!
다들 마침내 널 만나게 되어 좋았다고 하더라.
네가 깊은 인상을 남긴거지.
아... 다시 얼굴이 붉어진다.
줄리엣은 언제나 내게 이렇게나 상냥하다니까.
줄리엣은 언제나 내게 이렇게나 상냥하다니까.
줄리엣
네 덕분에 두부가 마침내 수영을 하게 되다니 놀라워!
몇년동안 노력했는데 물에 들어가서 몇걸음 걸은게 다였다고!
몇년동안 노력했는데 물에 들어가서 몇걸음 걸은게 다였다고!
"아, 두부의 용기가 가상해. 겁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니 좋더라."
줄리엣
애셔가 그러는데 네가 정말 터프하대. 하루만에 애셔의 인명구조원 훈련을 거의 통과했다며?
난 아마 그렇게 못할거야!
난 아마 그렇게 못할거야!
"아, 그거... 애셔는 정말 생각했던거랑 다르더라! 마음씨가 정말 곱더라고."
줄리엣
주노는 다음에 만나면 네가 아이스크림 사주기로 약속했다는 소리를 쉴 새 없이 할거야.
게다가 결국에는 주노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게 됐잖아?
전에 한번 아이스크림 사주러 갔던 적이 있는데... 한 시간동안 카운터에서 먹고싶은 맛을 골랐던 적이 있거든...
게다가 결국에는 주노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게 됐잖아?
전에 한번 아이스크림 사주러 갔던 적이 있는데... 한 시간동안 카운터에서 먹고싶은 맛을 골랐던 적이 있거든...
"하하! 그래, 어떻게됐든 주노는 보살펴줘야 하잖아?"
줄리엣
아! 그리고 네가 했던 4-엑스에서 알게된 비밀이 있으면 나한테 꼭 얘기해줘야해. 아레나에서 엑스랑 싸우는데 도움이 될거야.
항상 내가 나가떨어진단 말이야...
항상 내가 나가떨어진단 말이야...
"아, 그거... 음... 의외겟지만 너답게 하는게 좋겠어. 사실 4-엑스도 진정한 자신이 되는 법에 관한 것 같았거든!"
줄리엣은 잠시 혼란스러운 듯 했지만, 이내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줄리엣
심지어는 에스텔도 네가 멋있다고 하더라.
에스텔! 어릴적 영웅이잖아.
글쎄, (플레이어 이름). 에스텔이 누군가를 멋있다고 부르는 건 여태 들어본 적 없는 것 같아.
특별한거라고.
에스텔! 어릴적 영웅이잖아.
글쎄, (플레이어 이름). 에스텔이 누군가를 멋있다고 부르는 건 여태 들어본 적 없는 것 같아.
특별한거라고.
"그래,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이 그저... 대단해. 진짜 있었던 일인지도 아직 믿기지 않거든."
줄리엣
게다가 배구시합에서 엑스랑 애셔를 앞서가기도 했잖아!
진짜 옛날같다.
우린 좋은 팀이야, (플레이어 이름).
진짜 옛날같다.
우린 좋은 팀이야, (플레이어 이름).
줄리엣이 손을 뒤로 보내고는 체중을 실어 기댄다.
줄리엣의 손끝이 내 손과 불과 몇 센티미터 떨어져 있다.
머리가 삐죽 서고 긴장이 되네.
줄리엣의 손끝이 내 손과 불과 몇 센티미터 떨어져 있다.
머리가 삐죽 서고 긴장이 되네.
줄리엣
있지, 정말 많은 꿈이 현실이 됐어.
줄리엣의 눈이 열정을 가득 담아 빛나고 석양이 분홍색으로 하늘을 물들인다.
천천히 내 손을 줄리엣의 손에 가까이 움직인다.
천천히 내 손을 줄리엣의 손에 가까이 움직인다.
줄리엣
(플레이어 이름), 네가 있어서 난 정말 운이 좋아...
엑스
여어, 줄리엣. 이 문제 좀 해결해줄래?
엑스의 큰 목소리때문에 놀라 통나무 뒤로 떨어질 뻔했다.
엑스
애셔는 자기가 그릴을 담당해야한대. 다른사람도 아니고 애셔가 말이야.
애셔가 나보다 꼬치를 잘 요리할리가 없어.
내 꼬치는 과몰입이라고.
애셔가 나보다 꼬치를 잘 요리할리가 없어.
내 꼬치는 과몰입이라고.
애셔
진정해 덩치.
주말마다 형제자매들이랑 그릴을 했다고.
난 인증받은 그릴 장인이야, 엑스!
주말마다 형제자매들이랑 그릴을 했다고.
난 인증받은 그릴 장인이야, 엑스!
엑스
인증받아? 누구한테 인증을 받아?
애셔
아틀라스랑 루나한테 물어봐. 걔네가 다 얘기해줄 거야.
엑스
정말 기발하네, 애셔!
둘 다 여기 없잖아!
둘 다 여기 없잖아!
줄리엣이 웃는다.
줄리엣이 이 상황을 즐기며 모든 친구들이 함께 있다는 걸 행복해한다는 게 느껴진다.
줄리엣이 이 상황을 즐기며 모든 친구들이 함께 있다는 걸 행복해한다는 게 느껴진다.
에스텔
너희 둘 다 그만할래?
해변에서 느긋한 하루를 보내러 온거잖아.
싸움은 아레나로 돌아갈 때를 위해 남겨두라고.
해변에서 느긋한 하루를 보내러 온거잖아.
싸움은 아레나로 돌아갈 때를 위해 남겨두라고.
애셔와 엑스는 말을 멈추고 에스텔을 바라본다.
잠시 후 그 둘은 서로를 바라보다가...
잠시 후 그 둘은 서로를 바라보다가...
엑스
나는 그릴의 왕이야!
애셔
말도 안되는 소리!!
에스텔
아, 이런...
애셔
(플레이어 이름), 간단하게 정하자! 우리 중 누가 그릴 요리를 더 잘할 것 같아?
애셔
"애셔말이 일리가 있는 것 같아. 가족을 위해 요리를 해왔다면 그릴 솜씨가 더 좋겠지."
애셔
하하! 내가 그랬지, 엑스!
엑스
옷을 좀 보라고, 여기서 (플레이어 이름)의 결정을 신뢰할 수는 없잖아!
엑스
"미안, 애셔. 여기서는 엑스가 나을 것 같아. 엑스의 모습을 봐. 아마 그릴 요리를 잘 알고 있을 것 같잖아."
엑스
좋아! 내가 가르쳐준 4-엑스가 효과가 있는 것 같군! 정말로 과몰입적이야, (플레이어 이름).
애셔
말도 안돼! 그 말도 안되는 4엑스로 널 세뇌시킨거야, (플레이어 이름)?
바다로부터는 널 구해줄 수 있지만, 엑스에게선 구해주지 못하겠는데...
바다로부터는 널 구해줄 수 있지만, 엑스에게선 구해주지 못하겠는데...
나
"흠... 너희 둘 다 물러나는 건 어때? 내 실력을 보여줄 차례야!! 내가 그릴 요리할게!"
엑스와 애셔는 잠시 서로를 바라보더니 동시에 웃음이 터져나온다.
엑스
지금 농담하는 거지? 네가 나보다 그릴 요리를 잘할 리가 없어!
애셔
재미있었어, (플레이어 이름). 하지만 진짜 대답은 아냐!!
엑스와 애셔가 계속 실랑이하는 사이, 나는 두부와 주노를 바라본다.
두부
두부, 두부 두부!
주노
아! 와! 수영하는 법을 배웠어?
두부, 정말 멋진데!
두부, 정말 멋진데!
주노는 솜사탕 아이스크림을 핥으며 귀 기울여 두부의 말을 듣고 대답한다.
두부는 양손을 허리에 얹고 자랑스럽게 가슴을 부풀린다.
두부는 양손을 허리에 얹고 자랑스럽게 가슴을 부풀린다.
두부
두부우우우!!
줄리엣이 얼굴을 돌려 날 바라본다.
줄리엣
정말 정신이 없네, (플레이어 이름). 이 상황을 어째야 좋을지...
"정말로 그래."
"근데 그거 알아? 이런 친구들과 이런 경치라니, 세계 어디보다도 지금 이 순간 여기가 좋아."
"근데 그거 알아? 이런 친구들과 이런 경치라니, 세계 어디보다도 지금 이 순간 여기가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