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
새 문서 만들기
여기에 문서 제목을 쓰세요:
We currently have 900 articles on 루리위키. Type your article name above or click on one of the titles below and start writing!



900Articles

하늘의 궤적 1st/수첩/서적 일람: 두 판 사이의 차이

편집 요약 없음
63번째 줄: 63번째 줄:


====제3회 시스터====
====제3회 시스터====
열차는 안갯속을 달리고 있었다. 유리창에 붙은 물방울이 투명한 줄무늬가 되어 계속 같은 장소에서 몸부림을 쳤다.
차창에 이마를 붙인 채 손가락으로 티켓 2장을 문질렀다. 왕국까지는 철도로 아득히 먼 남부 국격ㅇ 도시까지 가서 비행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양쪽 다 일등석의 티켓이었다. 객차는 거의 만석이었지만, 내 옆에는 아무도 안 앉았다. 어쩌면 미휴트 녀석이 일부러 비워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이번 일은 그에게도 꽤 벌이가 큰 건수일 것이다
「왕국에 가시는 건가요?」
열차로 목적지에 절반쯤 왔을 때 들려오는 목소리에 얼굴을 들었다. 통로에는 한 여인이 서 있었다.
3개의 버클로 코트의 가슴 부분을 고정시킨 그녀는 30대 중반쯤으로 보였다. 어깨에 닿을락 말락 하는 적갈색 머리에 같은 색의 눈동자를 가진 그녀는 양해를 구하는 듯이 쪼그려 앉아 내 옆자리를 가리키며 「저쪽은 담배 연기가 지독해서」라고 작게 말했다. <br>나는 짙은 담배 연기가 떠도는 뒤쪽을 돌아봤다.
그리고는 말없이 발밑의 가방을 창문 쪽으로 끌어당기자 그녀는 인사를 하고 내 옆자리에 앉았다.
이후로도 그녀는 빈번하게 말을 걸어왔다. 내가 도력기 관련으로 왕국에 가는 중이라고 적당히 둘러대자 자신은 교회의 자선 운동가로 국경 도시에 볼일이 있다고 했다.
「일단은 시스터라고 불리고 있어요」그녀는 검은 가죽 부츠를 신은 다리를 꼬고 쿡쿡대며「별명이지만요」라고 덧붙였다.「시스터 카넬리아」 그것이 그녀의 별명이었다.
나와 시스터 카넬리아는 잡담을 이어갔다. 태양이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고 열차가 숲을 지나자 주황빛이 객석 위를 비추었다. 저녁노을에 그녀의 갈색 눈동자가 붉게 물들자 나는 그녀의 별명인 {{루비|홍요석|카넬리아}}의 유래를 상상했다.
이윽고 열차가 완만하게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자 그녀는 짐을 가지러 자리로 돌아갔다. 나는 이제 습관이 되어 버린 움직임으로 가방과 {{루비|마법|아츠}}용 {{루비|도력기|오브먼트}}를 조사했다. 헌 종이에 싸인 물건도 허리에 묶어 둔 도력기도 무사했다.
정시 도착을 알리는 여성의 목소리가 차내에 퍼졌다. 목적지 날씨는 비, 좌석에서는 한숨이 터져 나왔다. 창문에 빗방울이 튀고, 검푸른 도시의 그림자가 순식간에 다가온다. 물방울로 인해 퍼져 보이는 역의 신호등이 왜곡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금속음, 도력 기관의 추력 반전으로 인한 충격.
수화물 관리에 유의하라는 방송이 들리자 승객들은 제각각 통로에 섰다. 빗속에서 수기를 흔드는 역무원의 제복을 보면서 나도 가방을 안고 일어섰다.
통로에서 시스터 카넬리아와 마주쳤다. 한걸음 뒤로 물러서려고 했을 때, 돌연 그녀가 내 쪽으로 넘어진 듯 이쪽으로 쓰려졌다. 나의 어깨를 잡고 몸을 일으킨 그녀는 수줍게 웃으며 길을 양보했다. 나는 목례를 하고 먼저 통로를 나섰다. 그 후에 카넬리아가 딱 붙어서 따라왔다. 섬뜩한 느낌에 무의식적으로 오른손을 도력기가 있는 주머니에 넣었지만 평소의 금속 감촉을 느낄 수 없었다.
그 순간 강렬한 힘이 나의 손목을 비틀었다. 금속이 튀어나오는 소리와 함께 나의 등, 정확히 신장 부근을 뾰족한 물건이 누르고 있었다.
「찾는 물건이라면 나한테 있어. 토비」
시스터 카넬리아의 입술이 나의 귀 뒤편에서 희미하게 움직였다.
「움직이거나 소란을 피울 생각은 말아, 토비.
  더 이상 따끔한 맛을 보고 싶지는 않잖아?」
  시스터는 손목을 누르는 각도를 약간 바꾸었다.<br>나의 눈동자 속에서 무색의 불꽃이 튀었다
====제4회 육탄====
====제4회 육탄====
====제5회 안식의 사자====
====제5회 안식의 사자====

2025년 10월 17일 (금) 03:02 판

개요

하늘의 궤적 1st 서적 일람

리벨통신

카넬리아

권수 제목 입수 시점 입수 방법
카넬리아 1권 《제국시보》Ⅰ 서장 연수 직후 로렌트 서쪽 입구 북쪽 집 레토라에게 입수
카넬리아 2권 구동 제 1장 베르테 다리 병사 해럴드에게 입수
카넬리아 3권 시스터 제 1장 하켄게이트 모건 장군과 대면 전 휴게소의 마르코에게 입수
카넬리아 4권 육탄 제 1장 발레리아 호수 가기전 보스마켓의 리브로에게 입수
카넬리아 5권 안식의 사자 제 2장 테레사 원장 습격 직후 루안 입구의 마틸다에게 입수
카넬리아 6권 구조의 확인 제 3장 3장 시작후 클럽하우스 2층 자료실의 퍼플에게 입수
카넬리아 7권 여신에게로 제 3장 중앙공방 습격 사건 후 볼프요새 입구 브르노에게 입수
카넬리아 8권 구동 종장 승차권 반납 직후 에어렛팽 관문의 오터에게 입수
카넬리아 9권 카넬리아 종장 그뤼네 게이트 2층의 세르반에게 입수
카넬리아 10권 발동 종장 대성당 잠입 임무 중 랜딩포트의 랄프에게 입수
카넬리아 11권 제1회 《제국시보》Ⅱ 종장 유리아와 만난 후, 백화점 앞의 안톤 과 대화하고 여성 NPC와 3번 만난 후 안톤에게 대화하여 입수

제1회 《제국시보》Ⅰ

나는 회전문 앞에 서서, 부츠의 뒤꿈치를 움직이며 소리를 냈다. 코트 옷깃을 올리고 턱을 끌어당기고 유리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본다. 가지런한 짧은 머리, 어디에서나 보이는 흔한 가죽 코트와 가죽 부츠는 사실 철판으로 보강된 특별 주문품이지만, 보기에는 평범하다.
평범한 외견——— 예나 지금이나 나의 직업은 이런 것이 중요한 것이었다.
잿빛으로 빛나는 아침 안개 사이로 큰길을 지나는 사람들의 구두 소리가 마치 진자처럼 규칙적으로 울려 퍼진다. 때때로 행상인의 목소리에 흐름이 끊기지만 그 소리는 바로 흐름을 되찾는다.
제도의 아침은 언제나 회색이다. 판매원의 옆구리에서 잡지를 낚아채고 뒤쪽으로 미라를 던져 준다.
잉크의 수수함까지 눈에 익은 《제국시보》. 표지를 열고 회색 지면 위를 눈으로 훑자 문득 숨이 막혔다.
사회면 제일 아래쪽에서 그 문자를 찾았다. 나의 시선은 그곳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아인 셀너트」——— 문자가 의미를 잃고 단순한 잉크 얼룩이 될 때까지 같은 행을 바라보았다. 몇 초의 공백 후 마침내 시선은 기사의 마지막까지 흘러내렸다. 기사를 읽는 동안 기억이 과거의 한부분으로 향하고 천천히 흘러들어가기 시작했다. 내가 처음으로 이 이름을 들은 3년전, 며칠간 있었던 일들을 향해서———
3년 전 그날 오후의 제도도 변함없이 회색이었을 것이다. 지금보다 조금 더 젊었던 22세의 나는, 평소처럼 부티크의 문에서 옷매무새를 확인하며 경쾌한 발걸음으로 《미휴트 제도공방》에 가고 있었다. 점주 미휴트에게 새로운 일을 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미휴트는 작은 공방을 운영하는 중년 남성으로 도력기(오브먼트) 조정이 취미였던 나는 얼마 안 되는 단골이었다. 질퍽질퍽한 골목길을 지나 썩어 가는 나무 문을 빠져나가면 반지하에 있는 공방 입구에 흐릿하게 빛나는 도력등이 보인다. 미휴트가 나아게 「일」을 주게 된 것은 《백일전쟁》으로 세상이 어수선할 때쯤이었다. 당시 리벨 왕국과 제국의 관계는 최악이어서 도력기의 수입은 대부분 중단된 상태였다. 수상한 놈들과 함께 밀수를 시도한 미휴트는 나에게 운반책을 맡겼다. 평민 출신에 연줄도 없는 10대의 나는 당연히 그 일을 맡았다. 왕국과의 관계가 정상화된 이후에는 거의 장물 전문 운반책이 된 것 같지만, 손을 씻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내가 꾸준히 미라를 벌 수 있는 일이 이것뿐이기 때문이다. 평범하고 눈에 잘띄지 않는 외모의 나는 모자나 바지 속에 물건을 숨기고 국경을 계속해서 왕복했다. 덕분에 내 지갑은 점점 무거워져갔다. 더불어 안전을 위해 정기적으로 이름을 바꾸었기 때문에 나는 경박한 필이기도 했고, 재주꾼 루니이기도 했고, 동시에 겁쟁이 크리스이기도 했다. 하지만 미휴트는 나를 「토비」라고 불렀다. 그것은 우리가 처음 일할 때 사용한 가명으로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름이기도 했다.

제2회 구동

「어서와, 토비. 마침 잘왔어」
그렇게 내게 인사를 하며 미휴트는 카운터에서 뭉그적거렸다. 먹고있단 과자를 무릎 위에 놓고, 설탕투성이가 된 손을 탁탁하고 털자, 어두운 가게 안이 달콤한 냄새와 구운 사과 냄새가 퍼졌다.
「마침 물건이 도착했단 말이지」
미휴트는 상반신을 돌려 뒤쪽의 찬장에서 오래된 잡지에 쌓인 물건을 꺼내주었다.
「이번엔 뭐야?」 알려주지않은 것은 알면서도 물어봤다.
「상대는 왕국의 그곳이다」미휴트는 질문을 무시하고 철도와 비행선의 티켓을 건넸다.
「토비, 쓸데없는 걱정은 안 해도 돼.
매번하던것처럼 똑똑하게 굴라고」 내가 싶은 한숨을 내쉬자, 미휴트는 손가락으로 눈 아래를 문질렀다. 그 손에서 또 과자 냄새가 퍼졌다. 그가 손으로 과자를 집어 입에 넣기 전에 나는 가게를 나섰다. 나는 옆구리를 통해, 가방 안에서 헌 종이에 싸인 물건이 구르는 것을 느꼈다. 아마도 장물이겠지. 딱히 불안은 없었다. 정체불명의 물건을 나르는 것은 익숙했고, 지금까지 어떤 트러블이 있더라도 잘 넘겨 왔다. 실제로 일을 하며 쌓은 경험도 있어서, 도력 마법(오벌 아츠) 지식과 솜씨는 상당히 괜찮았다. 덕분에 역에서 수상한 녀석들을 목격해도 필요 이상으로 예민해지는 일은 없었다. 승강장은 왕국 방면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으로 혼잡했다. 벤치에도 자리가 없어 나는 어쩔 수 없이 입구 가까이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가방안을 바꿔 들기 위해 몸을 틀었을 때 남자 2명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은 개찰구 앞, 정확히 제국 문장의 말머리 타일 부근에서 어떤 대화를 하고 있었다. 곧 1명이 더 와서 대화에 합류했다. 지켜보니 녀석들의 모습은 평범하지 않았다. 체격이 굉장히 좋은데다 머리 스타일까지 같은 저 3명은 인파 속에서도 눈에 띄었다. 그 3명에게서 시선을 돌려, 나는 가방을 고쳐 들고 주머니 안에 있는 도력기를 손가락으로 만졌다. 주변에 열차의 도착을 알리는 여성의 목소리가 퍼졌다. 도력 기관의 낮은 울음소리가 멀리서 느껴지더니 곧 어깨까지 다가왔다. 「괜찮을 거야」 입으로 그렇게 중얼거렸지만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끼익거리는 브레이크 소리가 울리며, 검은 빛의 쇳덩어리가 선로에 미끄러지듯 들어온다. 도력기관이 반대 방향으로 강하게 역추진을 거는 것이 공기의 진동으로 느껴진다. 대기실에서 나오는 인파에 밀리듯 나도 객차의 문 쪽으로 밀려갔다. 차창 옆을 지나갈 때, 순간 개찰구 쪽에 시선이 흘러갔다. 아까 그 남자들은 없었다. 타일로 만든 말의 얼굴만이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제3회 시스터

열차는 안갯속을 달리고 있었다. 유리창에 붙은 물방울이 투명한 줄무늬가 되어 계속 같은 장소에서 몸부림을 쳤다.
차창에 이마를 붙인 채 손가락으로 티켓 2장을 문질렀다. 왕국까지는 철도로 아득히 먼 남부 국격ㅇ 도시까지 가서 비행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양쪽 다 일등석의 티켓이었다. 객차는 거의 만석이었지만, 내 옆에는 아무도 안 앉았다. 어쩌면 미휴트 녀석이 일부러 비워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이번 일은 그에게도 꽤 벌이가 큰 건수일 것이다
「왕국에 가시는 건가요?」
열차로 목적지에 절반쯤 왔을 때 들려오는 목소리에 얼굴을 들었다. 통로에는 한 여인이 서 있었다.
3개의 버클로 코트의 가슴 부분을 고정시킨 그녀는 30대 중반쯤으로 보였다. 어깨에 닿을락 말락 하는 적갈색 머리에 같은 색의 눈동자를 가진 그녀는 양해를 구하는 듯이 쪼그려 앉아 내 옆자리를 가리키며 「저쪽은 담배 연기가 지독해서」라고 작게 말했다. 
나는 짙은 담배 연기가 떠도는 뒤쪽을 돌아봤다. 그리고는 말없이 발밑의 가방을 창문 쪽으로 끌어당기자 그녀는 인사를 하고 내 옆자리에 앉았다. 이후로도 그녀는 빈번하게 말을 걸어왔다. 내가 도력기 관련으로 왕국에 가는 중이라고 적당히 둘러대자 자신은 교회의 자선 운동가로 국경 도시에 볼일이 있다고 했다. 「일단은 시스터라고 불리고 있어요」그녀는 검은 가죽 부츠를 신은 다리를 꼬고 쿡쿡대며「별명이지만요」라고 덧붙였다.「시스터 카넬리아」 그것이 그녀의 별명이었다. 나와 시스터 카넬리아는 잡담을 이어갔다. 태양이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고 열차가 숲을 지나자 주황빛이 객석 위를 비추었다. 저녁노을에 그녀의 갈색 눈동자가 붉게 물들자 나는 그녀의 별명인 홍요석(카넬리아)의 유래를 상상했다. 이윽고 열차가 완만하게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자 그녀는 짐을 가지러 자리로 돌아갔다. 나는 이제 습관이 되어 버린 움직임으로 가방과 마법(아츠)도력기(오브먼트)를 조사했다. 헌 종이에 싸인 물건도 허리에 묶어 둔 도력기도 무사했다. 정시 도착을 알리는 여성의 목소리가 차내에 퍼졌다. 목적지 날씨는 비, 좌석에서는 한숨이 터져 나왔다. 창문에 빗방울이 튀고, 검푸른 도시의 그림자가 순식간에 다가온다. 물방울로 인해 퍼져 보이는 역의 신호등이 왜곡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금속음, 도력 기관의 추력 반전으로 인한 충격. 수화물 관리에 유의하라는 방송이 들리자 승객들은 제각각 통로에 섰다. 빗속에서 수기를 흔드는 역무원의 제복을 보면서 나도 가방을 안고 일어섰다. 통로에서 시스터 카넬리아와 마주쳤다. 한걸음 뒤로 물러서려고 했을 때, 돌연 그녀가 내 쪽으로 넘어진 듯 이쪽으로 쓰려졌다. 나의 어깨를 잡고 몸을 일으킨 그녀는 수줍게 웃으며 길을 양보했다. 나는 목례를 하고 먼저 통로를 나섰다. 그 후에 카넬리아가 딱 붙어서 따라왔다. 섬뜩한 느낌에 무의식적으로 오른손을 도력기가 있는 주머니에 넣었지만 평소의 금속 감촉을 느낄 수 없었다. 그 순간 강렬한 힘이 나의 손목을 비틀었다. 금속이 튀어나오는 소리와 함께 나의 등, 정확히 신장 부근을 뾰족한 물건이 누르고 있었다. 「찾는 물건이라면 나한테 있어. 토비」 시스터 카넬리아의 입술이 나의 귀 뒤편에서 희미하게 움직였다. 「움직이거나 소란을 피울 생각은 말아, 토비. 더 이상 따끔한 맛을 보고 싶지는 않잖아?」 시스터는 손목을 누르는 각도를 약간 바꾸었다.
나의 눈동자 속에서 무색의 불꽃이 튀었다

제4회 육탄

제5회 안식의 사자

제6회 구조의 확인

제7회 여신에게로

제8회 구동

제9회 카넬리아

제10회 발동

최종회 《제국시보》Ⅱ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