スーパーホロスコープ漢字版
개요
니혼 팔콤이 1983년에 발매한 서양 점성술 소프트웨어. PC-8801, FM-7 기종으로 출시되었다. 패키지에는 점성술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담긴 해설서도 함께 동봉되었다.
설명
서양 점성술이므로 황도 12궁과 행성 배치 등을 토대로 결과를 도출해낸다. 성격과 운세를 점칠 수 있으며, 두 사람 간의 궁합도 볼 수 있다.
0. 타이틀 화면에 처음 들어오면 현재 날짜를 입력해야 한다.
1. 점을 볼 사람의 이름과 생일, 성별을 입력한다. 주의할 점은 이름은 영문으로만 작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2. 두 사람 간의 궁합을 볼 건지 혼자 점을 볼 건지 묻는다.
2-1. 궁합을 볼 경우 상대방 정보를 입력하는 화면이 나온다.
3. 2 혹은 2-1 과정을 마치면, 결과가 산출된다. 개인 운세가 먼저 나오며, 2-1 과정을 거친 경우는 궁합 진단이 이어서 나온다.
4. 이렇게 산출된 점괘가 합당한지는 따지지 않는다.
특징
점괘 소프트웨어 자체는 비슷한 시기에 여러 메이커에서 앞다투어 출시했던 모양이다. 이는 컴퓨터의 본래 용도가 고성능 계산기였던 만큼, 별의 움직임을 근거로 한 데이터 산출이 용이했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다른 점괘 소프트웨어와는 몇 가지 차별되는 점이 있다.
첫째로, 한자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메뉴는 물론이고 점괘 결과까지도 한자를 혼용하여 출력해주었다. 당시에는 하드웨어 성능에 제한이 있어서 한자를 화면에 출력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실제로 비슷한 시기에 나온 게임에서 영어나 가타카나로만 텍스트를 표시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이 소프트웨어는 평범하게 한자를 혼용하여 점괘 결과를 출력해줬기에 내용을 읽기 편했다고 한다.
둘째로, 프린트를 지원했다는 점이다. 만일 프린트를 보유하고 있다면, 점괘 결과를 인쇄할 수도 있었다.
셋째로, 연도 표시를 4자리를 지원한 점이다. 덕분에 2000년이 지난 현시점에도 밀레니엄 버그 걱정 없이 제대로 작동된다.
기타
- 제목에 붙은 '한자판'의 의미는 이 소프트웨어의 세일즈 포인트 중 하나인, 한자를 병용해서 결과를 보여준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 것이다. 중국어로 나온다는 의미는 아니며, 이와 별개로 가나판이 별도로 판매된 것은 더더욱 아니다.
- 이런 종류의 소프트웨어는 의외로 인싸템으로써 활용되는 경우도 있다. 가령, '내가 컴퓨터로 점 봐줄까?'하고 권해서 좋아하는 이성의 생일을 알아내거나, 오히려 집에 초대할 구실로 삼을 수도 있다.
- 혹은, 아예 학교 축제 같은 곳에 가져와서 다른 학생들의 점괘나 궁합을 봐주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이 소프트웨어는 인쇄도 가능하니, 소액을 받아 출력해주는 장사도 가능했을 것이다.
- 실제로 이 소프트웨어의 홍보용 소개 문구 중에는 '컴퓨터를 사용한 궁합 판단은 완전히 학교 축제의 친구가 되었구나.', '너와 그녀가 학교 축제에서 점쳐준 하이테크 궁합 판단은 니혼 팔콤의 슈퍼 홀로스코프에서 나온 것일지도 몰라.' 같은 내용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