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적에게 등을 돌린 상태에서는 피해를 적게 받는다 가시멧돼지는 싸움이라면 말 그대로 등을 돌립니다. 뒤와 옆에서 들어오는 모든 피해가 줄어들기에, 가시멧돼지는 적의 공격은 거의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싸움에 뛰어들어 날카로운 등가시로 피해를 주고 적의 걸음을 느리게 하는 콧물을 내뿜습니다. - 공식 설명문
스토리
리그왈은 절대로 싸움에 등을 돌릴 위인이 아닌데, 가장 덩치 크고 험악한 싸움꾼들에게 싸움을 걸기로 유명했다. 술 취한 이들은 그에게 가시멧돼지라는 별명을 지어 주었다. 슬롬과 엘제를 잇는 도로의 주점들을 쏘다니며 온갖 싸움에 끼어들던 중, 어느 술집 주인의 눈에 들어 관리인으로 고용되었다. 가시멧돼지는 공짜 술을 보수로 삼아, 외상값을 거두고 싸움을 말리거나 가끔은 누군가의 다리를 부러뜨리는 일을 했다. (운이 없었던 거미 녀석은 다리가 다섯 개나 부러졌다.) 어느 밤, 한껏 술을 마시고 외상값이 남은 손님과 자신의 간을 똑같이 해친 리그왈은 마침내 적수를 만나고 말았다. 북지의 황무지에서 온 덩치 큰 손님 하나가 계산서를 받고는 술 취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이, 그 송곳니 좀 집어넣는 게 어때?" 그리고 세기의 대결이 펼쳐졌다. 열댓 명의 장정들이 싸움에 뛰어들었다. 멀쩡히 남아있는 의자라곤 없었고 결국 불가능한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그 손님이 술값도 내지 않고 주점을 떠난 것이다. 몇 주가 지나면서 가시멧돼지의 상처는 회복됐고 부러진 가시도 다시 자랐지만, 관리인의 명예만큼은 되돌릴 수 없었다. 리그왈은 미납된 술값을 스스로 메꾸고 북쪽에서 온 그 불량배를 찾아내어 꼭 복수하리라고 맹세했다. 리그왈은 실제로 전투 훈련까지 받았고, 덕분에 자신의 능력을 새롭게 깨달았다. 그는 가시를 세우며 새어 나오는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어쩌면, 싸움에서 등을 돌리는 것이 정답인지도 몰랐다.